남경필 "아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불찰"사과
남경필 "아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불찰"사과
  • 권영우 기자
  • 승인 20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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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남 남모(26)씨의 필로폰 투약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의류회사에 다니는 남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청 인근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체포됐다. 경찰은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필로폰 4g을 사서 속옷 안에 숨긴 뒤 16일 오전 1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했다.

입국 당일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필로폰 2g을 투약했고, 17일 채팅앱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독일 등 유럽 출장 중이었던 남 지사는 장남의 필로폰 투약사건이 발생하자 모든 일정을 뒤로 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조기 귀국했다.

남 지사는 "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남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있다. 남 지사는  오후 6시 이후에나 아들과 면회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다.

남 지사는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서 흔들릴 수 있는 경기도정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남 지사는 "두 가지 역할이 있는데 하나는 사인으로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역할을 하겠다"며 "도지사로서 공인의 역할도 흔들림 없이 할 것이다. 정치적 역할이나 입장에 대해서 차차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청 공직자에게 이러한 저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에 대한 사과와 흔들림 없는 역할을 요청하고 내일부터 예정된 공식 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남씨는 지난 2014년 8월 군 복무 중에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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