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이 허위글 게시"...5개 경찰서에서 수사 중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던 주진형(58)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자신을 비난한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7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주 전 대표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30∼50대 네티즌 5명을 고소했다.
주 전 대표는 지난 5월19일 이 같은 혐의로 1명의 네티즌을 고소한 뒤 6월8일 4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주 전 대표는 고소장에서 이들 네티즌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명 커뮤니티 등에 ‘얼마 전 청문회 영웅으로 떠오른 주진형…과연’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자신을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CEO일 때의 만행’이라는 머리말로 시작되는 이 글은 주 전 대표가 직원 다수를 해고하거나 연봉을 삭감했다는 등 내용이 담겨있다.
분당서는 네티즌 5명의 주거지 관할인 서울, 경기, 제주 등에 소재한 5개 경찰서로 사건을 보냈다. 각 경찰서에서는 현재 피고소인을 상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주 전 대표는 지난 6월19일 고소인조사를 받으면서 “네티즌들이 올린 글이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처벌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계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던 주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히고 한국 재벌을 조직 폭력배에 빗대는 등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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