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매집기회' 가짜 정보 문자, 개미들 95억 날렸다
'마지막 매집기회' 가짜 정보 문자, 개미들 95억 날렸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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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주식 관련 허위 정보가 잇따라 유포돼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리치클럽’, ‘부자아빠’, ‘신부자아빠등 확인되지 않은 주체가 문자 메시지를 대량 살포한 뒤 주가가 급등락한 5개 종목에 대해 대량 매수 계좌를 중심으로 매매분석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금감원에 접수된 문자메시지 통한 주식매수 유도 관련 제보5개 종목에 총 49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유독 특정 3개 종목 제보가 총 42건으로 전체 제보의 85.7%를 차지했다.

이들 문자 메시지는  ‘1조원 대형수주’, ‘금일 공시확정’, ‘마지막 매집기회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식추종 매수를 유도했다.

금감원이 42건의 제보가 쏠린 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투자자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문자메시지 대량살포 기간 중 해당 종목의 주가는 일시적 이상 급등했다. 정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된 다음에는 다시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 종목의 경우 단기간에 주가가 53%, 거래량은 61배 급증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공시 이후 주가가 27.7% 가량 급락했다.

 

#사례1.

리치클럽명의로 올해 4월 중순경 상장회사(A) 관련, ‘1조원대 대형 수주발표 예정’, ‘4차 산업 관련 신규사업 발표 계획등 호재성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

문자발송 전 천원 내외이던 주가가 문자 발송기간(혐의기간) 만원대로 급상승한다. 이후 소규모 신규 수주(억원 규모) 공시 등의 영향에 호재성 문자발송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사례2.

부자아빠명의로 올해 5월 초순경 상장회사(B) 관련, ‘메가톤급 재료 발표예정’, ‘단기 목표주가 7000원으로 강력 매수추천등의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당일 주가는 전일 대비 20%이상 급증했으나 이후 이를 뒷받침할 만한 후속 공시 등이 없어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사례3.

신부자아빠명의로 올해 5월 중순경 상장회사(C) 관련, 매수 추천 문자 발송으로 인위적 주가가 상승했다. 이후 익일 해당 상장회사의 해명공시(허위사실 확인)로 주가가 하락한 경우다.

 

투자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면서 총 95억원의 매매 평가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제보된 추천종목 5개 종목을 현재 매매분석하고 있으며 허위사실 유포 등 불공정거래 사례 제보, 풍문검색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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