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수제버거의 참맛'...공덕 뽀루뚜나를 아시나요?
이유 있는 '수제버거의 참맛'...공덕 뽀루뚜나를 아시나요?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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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아 뽀루뚜나 대표 인터뷰

 

-진짜 프리미엄 수제버거집소문 자자한 뽀루뚜나 찾았더니...

- 맛의 비밀은 새벽 반죽과 신선한 고급재료...단골손님 줄이어

 

▲공덕동 '뽀루뚜나'의 수제버거

수제버거 전성시대다. 과거 비싼 가격 탓에 대중화에 실패했으나 지난해 7월 국내 상륙한 쉐이크쉑의 성공과 맞물려 다시 수제버거 열풍이 시작됐다. 간편식이지만 웰빙과 맛의 개성을 충족시킨다는 면에서 최근 소비 트렌드와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국내 식품 대기업은 속속 시장에 뛰어들어 화력을 키웠다. 이에 업체 간 파이 쪼개기식의 출혈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너도나도 장인명품을 연상시키는 수제(Hand-made)의 콘셉트만 빌려와 소비자를 실망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박수를 받는 요리가 있다. 이는 애초 수제라는 이미지에 매혹된 소비자의 큰 기대치를 뛰어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덕동의 수제버거 맛집, ‘뽀루뚜나가 그렇다.

 

 

 

마음에 안들면 다시 만들어요

 

뽀루뚜나는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일명 미친 가성비 맛집으로 통하는 수제버거 식당이다. 실제 차려진 음식의 질과 양을 보면 이곳을 방문한 이들의 다소 호들갑스러운 후기가 적당한 반응임을 알 수 있다. 주진아 대표에게 이같은 누리꾼들의 반응을 알고 있는지 물으니 그런 말이 있어요?”라고 되물으며 생소한 눈빛을 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이 역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는 말이 어느 정도의 과장을 담은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녀는 이처럼 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요리에만 매달리고 있다.

주 대표의 하루 일과는 매일 새벽 빵 반죽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냉동된 빵은 전혀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작업은 가장 고된 일인 동시에 뽀루뚜나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 속을 채워 넣는다고 해도 결국 수제버거의 생명력은 이다. 뽀루뚜나의 빵은 내로라하는 수제버거집 사이에서도 쫄깃쫄깃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주 대표는 일본서 함께 요리를 공부한 친구들이 제 빵을 먹고 칭찬을 할 때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요리를 배우던 해외 유학 시절에도 쉴 틈 없이 꿈을 위해 움직였다. 학업은 물론 관련 아르바이트로 혹독하게 쌓아온 현장감과 책임감이 지금의 뽀루뚜나를 만들었다. 새벽마다 빵을 반죽하고, 좋은 야채를 직접 고르고, 손님들이 감탄할 정도의 훌륭한 생고기와 재료 등을 풍성하게 내놓는 일은 이제 자신이 책임져야 할 현장의 한 부분일 뿐이다.

일본서 직접 공수해온 소금과 최고급 커피 원두도 아낌없이 쓰는뽀루뚜나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예다. 게다가 주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만든 음식이 조금이라도 성에 차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성격의 소유자다.

 

 

 

"한 번 맛들이면 중독,  외국인 손님도 많아"

 

한 번 이곳에 발을 들이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뽀루뚜나의 단골손님은 직접 맛보니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날 기자는 필리스테이크, 베이컨치즈버거, 토마토루꼴라 등 3가지의 요리를 먹었다. 앞서 말했듯이 호평 일색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의 반응이 문장 그대로 체감된다는 점에 놀랐다. 즉 속을 것을 알면서도 찾아가게 하는 류의 소문난 맛집이 아니라는 말이다.

엄청난 정성과 고급 재료를 쏟아 부은 이 수제버거집의 맥은, 예상대로 북적거리는 단골손님들이 이어가는 중이다. 매일 방문하다시피 하는 손님들도 있다.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연이은 단체주문에도 시달리고 있는 주 대표는 또다른 꿈을 묻는 질문에 외국에서도 식당을 운영해보고 싶다”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주진아 뽀루뚜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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