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면 '빨간 불' 켜지는 증권사는?
금리 오르면 '빨간 불' 켜지는 증권사는?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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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가 0.1%포인트 상승하면 증권사들이 채권투자에서 991억원의 평가손실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1%포인트 상승을 가정해 증권사 예상 채권 평가손실 규모를 추산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증권사 세전 이익의 4%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작년 말 기준 175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절반을 차지한다. 나이스신평은 채권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이 500%를 초과하거나 공격적으로 채권운용 전략을 추진해 금리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증권사는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등 모두 7개사다.

나이스신평은 또 올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허용되는 발행어음 제도가 시행되면 5개 대형증권사는 추가로 217억원의 세전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하지만 사업 추진에 따른 유동성 악화 등 위험 요인도 있어 5개사의 사업 진행과 위험 관리 능력 등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 3개 중소형사에 대해서는 실적 저하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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