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새 비전 설정"
[신년사]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새 비전 설정"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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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찬우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올해 세상의 가치를 더해가는 금융혁신 플랫폼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겠다관련 사업들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올해 자본시장에도 여러 장애물이 존재하겠지만 슬기롭게 대처해 자본시장이 다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다음은 정 이사장 개장식사 전문.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오늘 중의 오늘, 아침 중의 아침이며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2017년 자본시장에서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인 오늘 이 자리에 존경하는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님,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님,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님, 신경철 코스닥협회 회장님, 김군호 코넥스협회 회장님, 그리고 유관기관 및 회원사 임직원 여러분들을 모시고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거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자본시장의 대내외 여건은 험난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내수 부진, 기업부실 심화, 고용 악화로 국내 경제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중국 위안화 급락, 브렉시트, 미국대선 트럼프 당선 및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돌발변수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에, 정부는 금융개혁과 금융시장안정 중심의 정책을 펼친 가운데, 거래소는 안정적 인프라 개선을 기본으로 한 자본시장 활력 제고에 힘썼으며 금융투자업계는 핀테크를 적극 도입하는 등 금융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정부, 거래소, 금융투자업계의 자본시장 위기 극복을 위한 하나 된 노력은 다방면에서 값진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국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상장유치와 상장편의를 높이는 제도 개선에 힘입어 작년 한해 총 150가 우리 자본시장에 합류하였습니다.

또한, KSM, M&A중개망, 크라우드 펀딩으로 구성된 ‘KRX 스타트업 통합인프라를 완성하여 차세대 성장기업의 인큐베이터를 마련하였습니다.

거래시간 연장, 시장조성자제도 확대 등 투자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일평균 8조원 이상의 증권이 거래되는 유동성 세계 10위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미니 코스피 200 선물옵션, 스마트베타 상품 등을 활성화 하고 해외거래소와 주력 금융상품을 상호상장하여, 투자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전년도에 이룬 결실을 기반으로 올해 한국거래소는 세상의 가치를 더해가는 금융혁신 플랫폼을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하고, 다음의 세 가지 전략 방향에 걸쳐 사업들을 중점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여 시장참여자들을 위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혁신적 스타트업이 차세대 주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성장 단계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비상장 우량기업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상장요건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상장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공매도 제도 개선, 옴니버스계좌 시행, 주문유형 다양화 등을 통해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상장기업 배당 활성화, 시장조성자 역할 확대, 적극적인 시장정보 제공 등을 통해 시장 수요기반을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투자자의 니즈에 적합한 새로운 ETF, ETN, 파생상품을 창출하여 시장 매력도를 한층 높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시장감시체계를 마련하여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질서를 확립하겠습니다.

둘째, 핵심 미래성장 동력을 개발육성하여 우리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습니다.

우선, 새로운 인덱스개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지수를 개발함으로써 인덱스 시장의 성장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그리고 투자자 맞춤형 시세정보상품, 고부가가치 가공정보상품 등을 개발하여 시장정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거래정보저장소(TR) 설립을 철저히 준비하고 장외 CCP 청산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여 국내 장외파생상품시장 인프라를 강화하겠습니다.

더불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유망기술을 자본시장에 융합시킨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여 4차 산업혁명이라는 혁신의 흐름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세계 시장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하여 우리 시장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아세안지역 우량기업과 해외 주요국 시장대표 금융상품의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코스피 200선물옵션, 주식선물 등 국내 주력상품의 해외 연계거래를 확대하여 우리 자본시장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으로 자본시장 IT 인프라의 수출 권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고 해외 신흥 시장 대상 컨설팅 사업을 확대하여 금융한류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영국의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길을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자는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말하고 강자는 그것을 디딤돌이라고 말한다라고 하였습니다.

2017년에도 자본시장에는 크고 작은 장애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딛고 자랑스러운 자본시장을 만들어온 것처럼, 우리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며 자본시장이 다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갑시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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