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첫 항공기' 잡았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첫 항공기' 잡았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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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석종 KTB 투자증권 사장

구조화금융 전문가인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이 약 1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에 성공했다.

KTB투자증권의 첫 해외 대체투자이면서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계 회사와 함께 추진한 첫 항공기 투자 사례다.

지난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증권은 최근 총 8560만달러(954억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 계약에 성공했다. 투자대상은 싱가포르항공이 운항 중인 에어버스 A330-300 기종으로 국내 보험사 및 공제회들이 함께 자금모집에 참여해 매입했다.

투자자들은 싱가포르항공과의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향후 약 6년간 원리금을 지급받는 구조다.

A330기종은 에어버스사의 대표 중형기로 해당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100개사를 넘을만큼 인기를 누리는 모델로 알려져 있다. 싱가폴 항공 역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글로벌 국적 항공사로 아시아 여객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항공사 중 하나다.

항공기에 대한 관리는 항공기를 매각한 리스사와 자산관리사인 KTB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채권 순위에 따라 연 3~6%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의 항공기 리스사를 발굴해 거래를 성사시킨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중국 항공기 시장에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새롭게 열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항공기 투자는 지난달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과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이 취임한 이후 이뤄진 첫 투자다. 최 사장은 항공기, 선박, 부동산 등 대체투자 및 구조화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KTB투자증권으로 이직해 온 교보증권 내 구조화금융 인력과 함께 이번 항공기 투자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은 지난달 취임 당시 “KTB투자증권을 IB 특화 증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대체투자 등 분야에서 수익원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앞으로도 항공기, 선박,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 영역에서 수익성이 높은 거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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