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지는 사람이 승리해야 한다"
"책임지는 사람이 승리해야 한다"
  • 국문호 공정뉴스대표
  • 승인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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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정치평론가
옛부터 정치적 한판승부의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에 대한 기록은 판이하게 기록된다.

이로 인해 “이기면 관군, 지면 역적”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초한지(楚漢志)의 주인공인 항우의 이야기로 유방의 승리로 전쟁이 귀결되자 패장인 항우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결점 등 마이너스 측면만 회자된 것을 두고 나온 말이다. 사마천은 사기를 통해 “자기 자신과 자신의 공을 자만하고, 자기 한사람의 지혜만 믿으며, 교훈으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았다”라고 항우를 평가절하 했다. 항우의 패전 요인 중 가장 큰 문제는 확고한 전략부족이었다. 전략적 선택을 마다하고 죽음을 택한 항우는 어리석음으로 표현되고 있다. 전략적으로 비굴함을 택한 유방은 현명함으로 기록된 것을 비쳐보면 역사는 승자의 편임이 분명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향후 4년동안 민의의 대변인이 될 국회의원 선거레이스가 한창이다. 후보자 개인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이고 당운을 걸고 한판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정당의 존재 가치를 시험받는 이번 총선에 여,야 각 당은 명운을 걸고 있다.

2012년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총300석 중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 그리고 기타 21석으로 나왔다. 당시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었지만 선거에는 참패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을 기대한 야당으로서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당시 기득권을 가진 것처럼 우쭐하던 야당은 권력투쟁으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았고 그 결과 과반이 넘는 의석을 새누리당에게 밀어준 셈이다. 지금의 새누리당은 어떠한가? 과반이상의 의석과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등에 업고 일방통행식 정치를 일삼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 대부분 국민들의 평가다. 최근에는 박근혜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 40%도 무너져 3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여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암울함만 준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공천과정을 보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그들의 행태로 인해 절망감까지 느껴진다고 표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민이 갖는 정치적 배신감으로 이번 선거투표율이 제 19대 선거의 투표율 54.2% 조차도 넘어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거는 축제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선거현장을 다녀보면 선거운동원과 선거관계자만 간간히눈에 띌 뿐 유권자는 냉랭하고 관심조차 갖고 있지 않을 정도로 썰렁하기만 하다. 모든 국민이 선거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새누리당은 과반의석 이상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동안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실망만 안겨주었고, 더불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어떤 희망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야당분열이라는 처참한 결과만 보여줬다. 과연 그들이 제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을 위해서 어떤 비전을 갖고 국민에게 호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행위가 정치의 불신을 초래함은 물론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국민의당 공천책임자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다가오는 2016년 4월 13일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결과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분명하게 책임지는 정치지도자가 생겨야 한다. 궁색한 변명으로 가느다란 정치적 끈을 이어가는 정치가는 이제부터라도 솎아 내야한다.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가는 사라져야 한다. 책임있는 정치인이 생겨야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정치사가 사라질 것이다. 비록 기회가 있어도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죽음을 택한 항우가 후대에서 재조명을 받듯이 이제부터라도 책임지는 위정자가 많이 존재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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