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첨가물 아토피 유발 할 수 있다
식품 첨가물 아토피 유발 할 수 있다
  • 김성호 원장
  • 승인 2015.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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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원장

2014년 미국온라인 커뮤니티 버즈피드(Buzzfeed)는 유튜브 공식 계정 (BuzzfeedBlue)으로‘햄버거들은 얼마나 빨리 나이 들까?(How Fast Do Burgers Age?)’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버즈피드는 M사, B사, W사 등 7개 업체의 햄버거를 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한달간 방치했다. 한 달 후 B사의 햄버거가 가장 많이 부패됐으며, M사의 햄버거는 곰팡이 하나 없이 깔끔했다. 부패가 빨리 진행될수록 방부제 등의 첨가물이 적게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기업은 왜 식품에 유해 첨가물을 집어넣을까? 유해 첨가물을 넣었다가 그것이 알려질 경우 기업의 존립이 흔들릴 정도의 타격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부패를 막기 위해서 첨가물을 넣을 수밖에 없다. 모든 식품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칼로리만 따질 일이 아니다. 토마토 한 조각 더 넣었다고 자연 식품이 되는 것도 아니다. 부패하지 않는 음식물은 음식물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방부제를 넣어야 식품이 상하지 않을까? 그것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끔찍하지 않는가? 그것도 내 아이의 몸에 들어간다면? 좋은 것을 먹으면 좋은 결과가 생기고, 나쁜 것을 먹으면 나쁜 결과가 생긴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

그런데 썩지 않는 햄버거를 만든 공로를 방부제만 차지할 수는 없다. 라면, 면 요리, 햄, 소시지, 생선 통조림, 스프가루, 과자, 밀가루, 빵가루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식품에 첨가되어 있는 가공 전분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가공 전분은 천연 전분에 화학 약품을 섞으면 전분글리콜산나트륨이라는 합성 화학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가공 전분의 실체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모 식품 제조 업체의 연구실장이었던 코야부 코지로가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가공 전분은 화학 합성물인데, 식품의 점도를 증가시키거나, 거품이 잘 나게 하거나, 장기 보존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문제는 가공 전분에 대해서는 안전 규제가 없으며, 모든 식품에 제한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빵의 경우 평균 20%가 첨가되어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첨가했는지 표시할 의무조차 없다. 안전성도 입증되지 않은 화학 물질에 대해 무제한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점검해 본 결과, 우리 밥상에 오르는 다양한 먹을거리 중 상당 부분이 독소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턴트 식품 속 화학 첨가물을 비롯해 회 등 물고기에 있는 수은, 농약 방부제, 화학비료 속 유기 화합물 등 대부분의 독소가 음식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인이 1년 동안 섭취하는 식품 첨가물은 무려 24㎏에 달한다고 한다.

문제는 식품 첨가물과 중금속이나 환경 호르몬이 우리 몸속에서 독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이나 소시지 같은 육가공품의 경우, 기준량보다 2.5배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육가공품에 들어 있는 아질산나트륨은 체내에 단백질과 결합, 강력한 발암물질을 생성하는데, 하루에 소시지 몇 점만 먹어도 일주일 기준량을 훨씬 초과하게 된다.

아질산나트륨은 발색제이면서 풍미까지 책임진다. 고기를 가공하는 과정에는 빠뜨릴 수 없는 첨가물이다. 하지만 아질산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서 발암 물질을 생성한다는 보고가 있다. 과하게 섭취하면 빈혈이나 아토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는 육가공업체에 아질산나트륨을 빼고 생산하는 방법을 강구하거나, 최대한 사용량을 줄이라고 권고해 왔으나 업계의 반발에 부딪쳐 실현되지 못했다. 소비자 스스로 지혜로운 소비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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