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쿡방의 시대, 수혜주 찾기
먹방·쿡방의 시대, 수혜주 찾기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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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 먹거리 트렌드로 본 수혜주 찾기

 요즘 가장 핫 한 인물은 백종원이다. 그는 집밥 백선생, 마이 리틀 텔레비전, 한식 대첩 등에 출연하면서 쉽고 간단한 백종원 레시피를 소개해주고 있다. 어려운 요리도 백종원 레시피로 재탄생 되면 요리 못하는 일반인도 따라할 수 있는 쉬운 요리가 된다. 방송을 통해 소개된 레시피는 다음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재현하고 각종 블로그, 카페, SNS를 통해서 먹방 인증샷이 올라오는 파급력을 보여준다.

셰프와 먹방.쿡방 인기

요즘 방송의 대세는 먹방, 쿡방, 그리고 셰프들이다.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의 인기로 각 방송사들은 음식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편성하고 있다.

현재 10개가 넘은 음식 관련 프로그램들이 방송되고 있고 실제로 이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집밥 백선생, 냉장고를 부탁해 등은 종편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5~6%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백종원, 최현석, 김풍 등을 비롯한 셰프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NH투자등권 한슬기 연구원은 이러한 열풍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으며 식음 관련 기업들의 경영전략 및 실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네 가지의 먹거리 트렌드를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점검해보고 그에 따른 수혜주를 찾았다.

2015 먹거리 트렌드(1)웰빙

1) 한식 뷔페 인기

2000년대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와 가족단위 외식의 단골 코스였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몰락하고 있다. 씨즐러, 마르쉐, 토니로마스 등 일부 패밀리 레스토랑은 폐업했다. 그나마 남아있는 아웃백, 베니건스, 티지아이 등도 늘어나는 적자에 매장수를 줄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장기 불황과 내수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높은 음식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웰빙바람을 타고 건강한 먹거리를 중요시하는 외식문화가 퍼지며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양식인 스테이크와 피자 대신 집밥 열풍과 웰빙 바람을 타고 한식이 뜨기 시작하면서 한식 뷔페가 외식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게 됐다.

한식 뷔페 열풍에 계절밥상(CJ푸드빌), 자연별곡(이랜드), 올반(신세계푸드)등 대기업들도 한식 뷔페 레스토랑 시장에 진출했다. 향후 롯데그룹도 한식 뷔페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식뷔페는 저렴한 가격과 건강한 이미지, 그리고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편리성 등을 내세워 돌풍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2) 저도수 소주 돌풍

올해 상반기 주류시장의 트렌드는 바로 저도수 소주이다. 웰빙 문화 속에 폭음이 줄어든 반면, 음주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풍토가 늘어나면서 소주가 점점 순해진 것이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100일만에 4,000만병이 팔리며 저도수 소주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경쟁사인 무학 역시 좋은데이 과일소주 3을 선보이면서 저도수 소주 열풍에 동참했다. 웰빙 열풍 속에 1970년대 25도수에 달했던 소주의 도수는 이제 14도에 불과해 와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다.

2015 먹거리 트렌드(2)1인가구

1) 빠르고 간편한 식사

1인 가구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인한 식사준비 시간 부족은 향후 HMR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특히 HMR상품의 주된 구매계층인 1인 가구의 비중은 2030년경 전체인구의 1/3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07700억원에서 지난해 13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15000억원 ~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HMR시장이 커지면서 기존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업체를 비롯해 대상, 동원, CJ 등 대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본격적인 집밥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2) 불황에도 끄떡없는 편의점

1인 가구 증가, HMR시장의 성장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업종이 바로 편의점이다. 실제로 소비 침체 및 메르스 여파로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편의점만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소매판매 및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편의점 소매판매액은 14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증가율이 2.7%, 8.7%인 것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두드러진 실적이다. 한 연구원은 아직 6월의 실적은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업계 추정에 의하면 6월에도 편의점은 30%의 고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편의점의 매출 성장은 접근성 및 편리성을 바탕으로 근거리 쇼핑족의 방문이 증가하고 HMR 및 소포장 상품, 저렴한 자체 PB 상품 등 소비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편의점의 주력상품이 기존의 담배, 음료수 등에서 간편식, 베이커리, 커피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 연구원은 이제 편의점의 경쟁상대는 더 이상 마트가 아니라 음식점과 빵집, 커피 전문점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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