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칼럼] 체권금리 상승 추세로 전환되나?
[채권 칼럼] 체권금리 상승 추세로 전환되나?
  • 김선제 박사
  • 승인 2015.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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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제 증권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경영학 박사

국채금리가 급등추세이다. 30년 만기 금리는 이달 들어 26bp(0.26%)오른 3.09%를 기록하였으며, 3%를 웃돈 건 작년 125일 이후 처음이다. 10년 만기 금리도 이달 들어 18bp(0.18%) 오른 2.29%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 국채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미국 국채시장까지 번졌다. 유럽채권시장에서 독일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월말의 0.37% 대비 35bp 오른 0.72%에 거래됐다. 작년 1218일 이후 가장 높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3월부터 유럽중앙은행(ECB)이 시행한 양적완화 때문에 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한 데 따른 반작용이다.

최근 유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국채의 투자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실질금리가 떨어져서 채권투자 매력이 줄어든다.

외국인 투자비중이 큰 아시아 채권시장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역풍을 경계해야 한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 아시아 기업들도 채권시장을 활용해 투자자금을 마련하여 작년 아시아 채권시장 규모는 1조달러(1,100)로써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3배나 커졌다.

세계 채권시장이 요동치면서 국내 채권금리도 세계 금리상승 추세와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국내 채권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동반 급등했다.

5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달초 1.78% 보다 0.44%p 오른 2.22%,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달초 2.07% 보다 0.53%p 오른 연 2.60%를 기록했다.

장기물 약세는 채권시장 전체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단기간에 2.8%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채권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손실 발생하여 채권형 펀드 투자자들도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값 하락으로 고통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채권 및 채권형 펀드 투자자들은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

국내외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 정부는 저금리정책을 지속하겠지만, 채권시장 금리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여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매도를 확대하면 국내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채권금리는 상승 추세로 전환될 수 있음을 채권투자자들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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