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아토피는 체내 독소 원인
[건강 칼럼] 아토피는 체내 독소 원인
  • 김성호 원장
  • 승인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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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원장

아토피(atopy)’라는 용어는 그 이름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의미를 갖고 있다. 1923년 미국의 의사 로버트 쿠크와 면역학자 아서 코카가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에 아토피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본래 아토피(atopy)’의 어원이 되는 ‘topos’는 장소를 의미한다. 반대의 뜻으로 사용되는 a를 앞에 붙이게 되면 장소 밖(out of place)’을 의미하게 된다. 즉 아토피는 알 수 없는, 비정상적인 질환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아토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 증상도 피부 건조증, 습진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병 원인에 대해 어느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의학계에서는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이유,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 보호막의 이상 등이 아토피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은 말 그대로 환경이 오염되면서 인체가 그 영향을 받아 아토피 질환이 생겼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보아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아토피의 원인이라고 지목하는 것과 같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는 유전적 요인 때문인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괴로워한다. 아토피를 앓았던 경험이 있는 부모를 둔 자녀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을 앓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어떤 연구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는 성인 환자의 경우 자녀의 60%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양측 부모 모두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는 경우는 자녀의 81%, 부모 가운데 한쪽만 아토피 피부염을 가졌을 경우 56%로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은 부모보다는 형제,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로 인한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것을 유전의 증거로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어머니의 자궁 내 환경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형제의 위험도가 높은 것 역시 비슷한 자궁 내 환경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결국 아토피는 유전적인 요인 때문이 아니라, 자궁 내 환경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오염된 환경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이 급증한 시기가 환경오염과 같이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아토피 피부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은 1980년대 초이다.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밀폐된 주거 형태인 아파트 보급이 크게 늘어남으로써 야기된 실내 환경의 변화, 패스트푸드나 식품 첨가물로 가공된 식품 등과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시기가 일치한다.

아토피 피부염 등의 주원인이 되는 독소가 인체로 유입되는 경로는 입, , 피부 3곳이다.

문제는 이 같은 화학 물질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화학 물질에 뒤덮여 살아간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십 종의 화학 물질이 듬뿍 든 샴푸통을 쥐어짜 머리를 감고 폼클렌징으로 세수를 하면서 합성 계면활성제, 합성향료를 경험하게 된다.

식탁에 앉으면 식품첨가물들이 우리의 몸속으로 들어온다. 일상적으로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 커피를 담는 일회용 컵 안의 코팅제 등 수십 종의 화학 물질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몸으로 들어오고 있다. 우리에게 편리함과 경제성이라는 빛을 선물한 화학 물질은 독성이라는 그림자도 함께 가지고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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