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전기 ’15년 설비투자 5조원 수준 회복 전망
일신전기 ’15년 설비투자 5조원 수준 회복 전망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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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선시장 발주는 한전의 송/배전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삼성동 부지 매각과 연료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한전그룹 전체 송/배전 투자는 호황기였던 지난 2010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 중전기 제조업체

일진전기는 초고압전선, 나선등의 전선과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업체이다.

2013년 기준 매출비중은 전선 재료 38%, 전선 완제품 36%, 전력기기 21%, 기타 2%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동사는 국내 전선시장에서 LS전선, 대한전선에 이어 3위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력기기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 효성에 이어 3위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선시장은 크게 초/고압전선과 중/저압전선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중 중/저압전선 시장은 생산기술이 보편화되고 다수의 업체가 난립해있어 수익성이 낮은 반면, 초/고압 전선시장은 소수의 업체만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익률이 높은 특성을 보인다.

세계적으로 10여개 업체만이 보유한 초/고압전선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전력기기 시장 역시 초/고압 기술을 보유한 소수 업체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이긴 하나 초고압 생산설비 확장과 전선사업부와의 일괄 솔루션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5년빠른 회복세

올해 국내 전선시장 발주는 한국전력의 송/배전투자 확대를 기반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전력이 지난해 삼성동 부지 매각을 통한 자금여력 확충과 최근 연료가격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위축됐던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초 한전은 지난해 대비 2조원이상 늘어난 5.5조원의 사상 최대 규모 예산을 편성했다. 이중 기자재 발주계획은 약 2조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이상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선 5천억원, 전력기기 6,500억원 책정).

이를 바탕으로 한전그룹 전체의 송/배전 설비투자 역시 호황기였던 지난 2009~10년 이후 처음으로 약 5조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도 전선 관련 발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블랙아웃에
대비한 예비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송전효율 향상을 위해 노후전선을 초고압 전선으로 교체하는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전력예비율 확충을 위한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도 지속될 예정이다.

이 밖에 송전설비 지중화 계획 등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전선시장발주는 중장기적으로 확대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선제적 구조조정 단행

일진전기는 업황 부진기에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업황 회복시점에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는 2011년 이후 관리인력을 기존 대비 1/3로 감축했으며, 수익성 위주의 수주잔고 재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주잔고 감소와 매출액 역성장을 경험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전선업체들 가운데 가장 빠른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

실적은 2013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턴어라운드하였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져 201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4.0%(별도기준 영업이익률 4.5%)를 회복했다.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정상화를 이뤄낸 것이다. 향후 전방시장의 회복을 기반으로 외형확대가 동반되면서 이러한 구조조정 효과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홍성단지 이전 Capa 확대

현재 국내 경쟁사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은 각각 생산설비 부족과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수주부진을 겪고 있다.

LS전선은 현재 가동률이 100%에 가까운 상황이며, 대한전선은 자본잠식률이 높아지면서 감자를 단행하는 등 재무구조의 악화로 인해 향후 정상적인 수주활동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동사는 2011년 기공된 홍성산업단지 이전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으며, 자금 여력도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

따라서 향후 전선사업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는 일진전기에게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지속적인 레퍼런스 확대를 통해 해외수주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신흥국의 노후설비 교체수요와 신흥국의 송/배전 신규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동사의 전방시장이 더욱 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차입금 상환 이자부담 ↓

일진전기는 홍성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주요 생산설비를 현재 홍성산업단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산업단지를 일부 분양할 계획이다.

현재 분양예정 7만평 부지 가운데 1만 5천평이 분양됐으며, 나머지 산업단지 분양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기존 인천단지 매각을 통해 올해 약 700억원 규모의 현금이 확보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원단지도 매각 혹은 산업단지 조성 후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다.

확보된 자금은 설비투자와 동시에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전망인데, 이를 통해 이자부담 역시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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