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나라 성장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나라 성장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 손부호기자
  • 승인 2015.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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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OBS ‘명불허전에 출연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나라 성장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고 밝혔다1928년 강원도 강릉 출생, 서울대 상대 졸업 후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친 조순 전 서울시장은 1968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오랜 시간 강단에 서 왔다. 특히 그가 1974년 발간한 경제학원론은 한국 경제학계의 제대로 된 첫 번째 경제학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임명 됐고 1992년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다. 1995년에는 정계에 입문, 초대 민선 서울시장에 당선된 그는 특히 시민을 위한 원칙과 소신의 시정을 펼친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재는 서울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제학의 기둥, 조순 교수가 전망하는 한국 경제

 이날 방송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털어놓은 조순 교수는 현재 심혈을 기울여 집필 중인 경제 논문에 관해서도 공개했다. 우리나라에 처음 케인스 경제학을 전파하고, 오늘날 경제학의 대표 교과서라 불리는 경제학원론을 발간했다. 1974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 꾸준히 경제학원론을 개정해 온 감회를 밝힌 그는 경제학원론의 공동저자로 정운찬 전 총리 등 제자들의 이름을 함께 올린 이유에 관해서 이야기했다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함께 경제 민주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허심탄회하게 밝힌 조순 교수. 2015년 한 해, 우리나라와 세계 경제에 대해 전망을 하며 앞으로의 우리 사회를 전망했다.

 이 시대에 꼭 전하고 싶은 조언과 덕담

 나이 서른에 뒤늦은 미국 유학을 떠났던 조순 교수. 한국전쟁 당시 입었던 군복과 고무신을 신고 다니며 학교 회장과 학우들에게 자신의 숙식비를 당당히 요구했던 일화를 풀어놓았다.

1995년 민선 초대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후 별도의 취임식 없이 당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에서 첫 업무를 수행했던 조순 당시 서울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기울인 여러 노력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어른으로 손꼽히는 조순 교수인 그가 2015년 새해를 맞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에게 연륜이 묻어나는 조언과 더불어 따뜻한 덕담을 건넸다.

                                                                                           손부호 기자<bodo@fair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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