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급부상 여행지 '크로아티아 듀브로닉', 이유는?
올해 급부상 여행지 '크로아티아 듀브로닉', 이유는?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터파크투어 인기 여행지- 파리, 도쿄, 홍콩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출국자 수는 2005년 1천만명을 돌파한 뒤로 꾸준히 증가해 2014년은 지난 해 1천485만명보다 8% 가량 증가 한 1천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여행 자유화 시대가 열린지 25년 동안 여행객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해외여행을 하는 방식도 패키지에서 자유여행(FIT) 중심으로 변화를 맞았다.

이에 대한민국 자유여행 시장을 선도해온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2014년 한 해 동안 여행을 떠났던 고객 분석을 통해 지난 해 여행 트렌드를 결산하고 2015년에 대해 전망했다.

▶ 엔저 특수 일본,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도쿄 3년 연속 인기 1위 차지

2014년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인기 도시를 분석 한 결과 도쿄가 7.1%의 점유율로 전 세계 도시 중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홍콩(6.1%), 방콕(4.3%)의 점유율 순으로 나타났다. 도쿄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인기 1위 여행지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2014년 일본 지역은 엔저 영향으로 도쿄 외에도 오사카가 3.9%의 점유율로 인기여행지 5위에, 후쿠오카는 12위에 오르는 등 일본 전 지역에 걸쳐 여행객들이 몰렸다. 일본은 단일 국가 중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로 인터파크투어 전체 해외여행객의 16.2%가 찾았으며, 하반기 엔저 덕분에 전년 대비 36.1% 방문자가 증가했다.

2위에 오른 홍콩과 3위 방콕 또한 최근 3년 동안 부동의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다. 2013년 9위였던 타이페이는 2014년들어 점유율 4.2%로 4위까지 오르며 상위권 여행지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존에는 10위권 이내에 들지 못했던 파리와 런던이 2014년에는 6위와 7위에 나란히 오르며 뜨거웠던 유럽 인기를 입증해 주었다. 주요 여행지를 대륙 중심으로 구분해 살펴봤을 때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선택한 곳은 동남아로 29.6%의 점유율을 보였고, 유럽은 19.5%의 점유율로 동남아 다음으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한 지역이며, 전년대비 여행객이 82%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은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미디어의 영향으로 여행객이 전년 대비 17.7% 증가하며 신규 여행지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 지역별 세부 인기도시

대륙별로 인기 여행지를 살펴보면 동남아 지역에서는 홍콩(20.6%), 방콕(14.5%), 타이페이(14.3%), 싱가포르(10.9%) 순으로 나타났다. (괄호안 수치는 해당 대륙에서의 점유율) 동남아 지역이 주요 지역별 비중에서 29.6%로 국민들이 선호하는 지역인 만큼 동남아 인기 여행지들이 종합 순위에서도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에서는 서유럽의 관문인 파리(18%)와 런던(17.6%)에 이어 이스탄불(9%)의 약진이 눈에 띈다. 또한 스페인의 마드리드(6%)와 바르셀로나(5.1%)도 상위권에 올랐으며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까지 ‘꽃보다 OO’ 시리즈에 등장한 여행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밖에 대양주에서는 가족여행과 태교여행으로 연중 인기가 높은 괌이 39.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지난 한 해 신규 여행지로 가능성을 보여준 지구 반대쪽 중남미에서는 ‘꽃보다 청춘’에서 소개 된 리마(22.1%)가 1위에 올랐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월드컵의 영향으로 상파울루가 2위(21.5%), 허니문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칸쿤이 3위(16.2%)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도 휴양지의 로망인 몰디브(23.6%)가 1위에 올랐으며 캄보디아, 인도, 네팔,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순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했다.

▶2014 급부상 여행지 : 미디어 노출, 환율, 비자면제가 작용

전년대비 방문객이 증가하며 인기가 급상승한 여행지는 어디였을까?

2013년 대비 2014년에 방문객 수가 급증한 곳을 조사한 결과 크로아티아 듀브로닉이 30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자그레브도 151% 증가 했는데 크로아티아는 2011년부터 인터파크투어에서 급부상 여행지로 해마다 선정 된 곳으로 이제는 누구나 한번쯤 가고 싶어하는 대세 여행지로 등극할 정도로 인지도가 상승했다. 대만 또한 짧은 비행시간과 저렴한 물가로 2013년부터 꾸준한 인기 고공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까오슝은 LCC 신규취항으로 261% 증가했고, 타이페이도 201% 방문객이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기존 인기지역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외에 나가사끼(260% 성장), 오키나와(144% 성장), 타카마츠(91% 성장) 가 신규 여행지로 주목 받았다. 오키나와는 ‘슈퍼맨이 떴다’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방송에서도 꾸준히 노출되는 영향이 컸다.

또 다른 급부상 여행지로 주목할 만한 곳은 한-러 비자면제로 전년 대비 139% 방문객이 증가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있고, 신규 휴양지에 목말랐던 여행객들에게 베트남 속 하와이로 알려지기 시작한 다낭(138% 성장)과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나트랑(161% 성장)을 꼽을 수 있다.

▶ ‘나도 청춘’ 30대 남성, 30대 후반~40대 후반 고객 유입 증가 추세

인터파크투어에서 2014년 해외 여행을 다녀온 고객을 성별, 연령대별로 분석 해 본 결과 여성이 53.2%, 남성이 46.8%로 여성 고객이 6.4%p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여성과 남성이 55.1% : 44.9% 비중이었던 것에 비해 남성 고객이 1.9%p 증가한 모습이다. 전년 대비 증가한 남성 고객층은 주로 30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대별로는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까지 연령대에서 2.7%p 여행객이 증가했다.

세대별 분포에서는 여성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연령대에서, 남성은 30대 초반과 30대 후반에서 가장 활발하게 여행을 즐기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층은 30대 초반 여성으로(16.1% 점유) 30대 초반까지는 여성 여행객이 월등히 많고 30대 후반 연령대에서는 남녀가 동등한 비중을 보이다가 40대 초반 부터는 남성 여행객이 여성보다 많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기획실 왕희순 실장은 “경제력은 갖추고 있지만 여성들에 비해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던 30대 남성들의 해외여행이 증가한 것은 남자들만의 여행기를 다룬 ‘꽃보다 청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며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후 연령층이 신규 고객층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중장년층의 해외 자유여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20대 유럽, 30대 일본, 40대 이상 중국 선호도 높아

한편, 연령대 별로 인기 지역을 분석한 결과 짧은 일정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전 연령대에서 동남아의 선호 비중이 30% 내외로 공통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기타지역에서는 연령대에 따른 선호도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점이 흥미롭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장거리 배낭 여행이 가능한 20대 초반에서는 유럽의 비중이 31.7%로 동남아나 일본 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25세~34세 연령대에서도 유럽의 선호도(약 25%)가 높게 나타났고, 35세~44세 까지는 일본의 선호도(약 19%)가 높았다. 45세~59세 까지는 중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60세 이상에서도 일본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2015년 연중 수시로 나만의 휴가 기간에 모바일 조회를 통해 여행객은 더 늘어 날 것

인터파크투어는 2014년에 나타난 여행 트렌드와 최근의 이슈에 따라 2015년도의 여행 트렌드를 예측해 봤다. 첫째, 2009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해외여행객의 증가 추이는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배경에는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인 일본 엔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LCC의 신규 취항지와 노선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 돼 저렴해진 여행경비는 여행심리를 더욱 자극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같은 지역을 재방문 하려는 수요와 새로운 여행지에 도전하려는 수요 모두 상승할 것이며, 사진이나 취미, 음식, 문화, 예술 등과 관련된 다양한 테마여행을 찾는 여행객들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2013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활성화 된 모바일 예약 트렌드가 2015년에도 성숙기에 접어 들면서 더욱 대중화 되고 모바일 예약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투어는 2014년 모바일을 통한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315% 증가했으며, 모바일 예약 비중 또한 해외항공은 36%, 국내항공 48%, 해외호텔 5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숙박의 경우 당일 예약 고객이 증가하면서 PC웹 예약 비중을 일찌감치 추월해 64%의 모바일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호텔 부문의 예약시점 현황을 살펴보면 예약에서 체크인까지의 기간이 2일 미만인 비중이 2013년 37%에서 2014년에는 44%로 증가했는데, 이는 모바일 앱을 통한 당일 예약 및 실시간 예약이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2014년는 황금연휴가 어느 해보다 많았던 한 해로, 저렴한 항공권을 선점하기 위한 예약 전쟁을 계기로 조기예약 문화가 더욱 활성화 된 한 해였다. 2013년까지는 성수기에도 6개월 전쯤 예약이 시작되었지만 2014년에는 수시로 항공권 조회를 하며 8개월도 전에 예약이 시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 결과 여행 예약 시장에서 성수기, 비성수기 구분이 점차 사라지게 되어 인터파크투어의 월별 BSP 현황을 보면 연중 특정 월에 쏠림 없이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휴가 시즌에만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연중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5년도 공휴일은 2014년 보다 이틀 줄어든 66일로 설 연휴를 비롯해 한글날, 크리스마스 기간 등에 황금연휴를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연중 개인의 취향에 따른 여행 수요가 고르게 분포하고 조기 예약도 더욱 정착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