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기획공연 '춤이 말하다'
국립현대무용단 기획공연 '춤이 말하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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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춤이 말하다>가 오는 12월 19일(금)~25일(목)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춤이 말하다>는 한국전통춤, 현대무용, 발레, 스트리트댄스 등 각 분야의 무용가들이 출연해 춤과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적 무용을 되짚어보는 렉처 퍼포먼스 형식의 공연으로 한국전통춤의 오철주, 현대무용의 차진엽, 김설진, 발레의 김용걸이 출연하며, 지난해 이어 발레의 김지영과 스트리트댄스의 디퍼가 함께한다.

드라마투르그로 새롭게 참여하는 서동진과 연출을 맡은 안애순 예술감독은 무용수의 구체적인 신체에 주목하며 무용과 몸을 에워싼 환상과 실제를 무대로 옮길 예정이다.

• 한국 최고 무용가 6인, 무용수의 몸을 생각하다

올해 <2014 춤이 말하다>에는 벨기에의 세계적인 무용단 피핑톰(Peeping Tom)에서 활동하는 김설진, 탁월한 현대무용수인 동시에 다채로운 안무로 주목받는 차진엽, ‘대한민국 비보이 1 VS 1 대회’ 챔피언 디퍼(김기헌)이 출연해 장르 간의 충돌과 어우러짐을 시도한다. 또한,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한 바 있는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지영, 동래한량무와 승무로 유명한 한국전통춤의 오철주가 출연해 서로 다른 춤이 교차하는 새로운 생성의 순간을 만들어 낸다.

• 무용수의 신체와 그곳에 기록된 이야기, ‘말하는 무용수’의 몸짓과 마주하다

이번 <춤이 말하다>는 무용수의 구체적인 신체에 주목한다. 무용수의 몸은 무대 위에서 아름다움이라는 환상을 구현하지만, 현실에서는 몸을 사용하는 직업인으로서 부상당하거나 변형되기도 한다. 공연에서 이러한 자신의 몸에 대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자신의 건강과 부상 등 자신의 몸을 사용한 경험을 재료 삼아 무용을 에워싼 환상을 비평하고, 더불어 춤에 이르는 헌신을 무대에 펼쳐 보인다.

공연 구성을 위해 각 무용수들은 드라마투르그와의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직업무용수로서의 신체에 대한 의학 상담을 위해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와 인터뷰 및 건강검진을 하며 자신의 몸을 둘러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서동진 드라마투르그는 “예술이라는 장(field)에서 나타나고 상연되는 몸과 그로부터 벗어나는 몸 사이의 갈등을 들여다보고자 했다.”고 말하며, ‘직업’으로 춤을 추는 이들이 처한 몸의 상태를 점검하고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었다.

• 2014 국립현대무용단 시즌, 몸에 기록된 개인의 역사와 기억으로 마무리

‘역사와 기억’이라는 2014년 시즌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한 국립현대무용단은 <춤이 말하다>에서 각자의 신체에 기록된 개인의 역사와 기억을 무대로 호출한다. <불쌍>을 통해 문화의 통시적, 공시적 변형과 확장에서 출발한 국립현대무용단의 2014년 시즌은 이번 공연을 통해 몸의 바깥, 혹은 뒤꼍에 자리 잡은 무용수의 신체와 그곳에 기록된 춤과 내밀한 이야기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마무리될 예정이다.

티켓은 예술의전당 SAC티켓, 예스24,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에서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다. 문의는 02-3472-142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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