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이션 우려와 채권운용
디플레이션 우려와 채권운용
  • 김선제 교수
  • 승인 201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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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경영학박사
정부는 국민들을 잘 살게 하기 위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정책들에 대해서 늘 고뇌한다. 고용을 늘리기 위하여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실질적인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경제현상에서 과다한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약간의 인플레이션은 경제활동 참가자들의 기대를 키움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에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으로 디플레이션 발생은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최근 중국을 비롯하여 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하락함에 따라 디플레이션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은 2/4분기와 3/4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시현하여 다시 경기침체에 돌입하는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는 생산자물가지수의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PPI)가 1%대에 머무르고 있어 디스인플레이션 상태에 놓여 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 자체는 오르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현상을 뜻한다. 물가 자체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전조이다.

한국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결정할 때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고려한다. 경제가 디스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다면 금리인하 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중장년층은 노후를 대비하여 지출을 줄이고 청년층은 취업난과 주거비용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부족함에 따라 소비가 늘지 않고 있다. 시장금리는 사상최저수준으로 국고채 3년 2.1%대, 장기금리인 국고채 10년 2.7%대, 초장기금리인 국고채 30년 3.0%대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금리는 더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기금이나 보험회사 등 장기 기관투자가들은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게 된다. 금리가 단기간에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면 채권운용을 단기적으로 운용하다가 금리상승 이후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자금을 단기 채권으로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과 같이 초저금리시대에 돌입하게 되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 절대금리가 낮을지라도 ALM(자산부채관리) 전략에 의거 장기채권 위주로 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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