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과감한 인사가 필요하다”
“이젠 과감한 인사가 필요하다”
  • 국문호 기자
  • 승인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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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에선 그가 정권 실세끼리의 권력다툼에서 밀려 기무사령관에서 배제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군 인사는 예정보다 하루 지연되어 여러 억측들이 더 확산되고 있다. 이헌수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사표를 낸 것에 대해 국정원은 별정직 정년 60세를 넘어서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올해 7월 이병기 국정원장의 인사 때 이미 정년을 넘겼는데도 이제 와서 정년 운운하는 것은 뜬금없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인사 파문을 계기로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청와대 3인방이나비선 라인들이 치열한 파워 게임을 벌인다는 비판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인은 문고리 권력의 인사계획설, 비선라인설, 실세간 알력설 등이다. 이들과 관련한 보은, 꼼수, 줄서기 인사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사가 만사다. 국민이 이해하고 넘어가기 힘든 인사가 만연하고 있다. 자유당 시절에나 있을 법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사칭한 전화 한 통으로 대기업 간부로 취업한 사기꾼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이는 박근혜 정부의 인사정책이 공정하지 못하고, 문고리권력과 비선라인에 의존한 인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삼국지의 읍참마속(泣斬馬謖)’교훈 삼아야 한다.

촉의 군사 제갈량은 유비가 죽고 그의 아들 유선 즉위 후 위나라 정벌에 나선다. 당시 위의 장수는 제갈량의 호적수로 불리는 사마의이다. 제갈량은 공격에 앞서 주요 보급기지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에 고민을 했다. 그때자신의 친구이자 중신인 마량의 아우마속이 자원한다. 실패 시 참형에 처하더라도 원망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이에 제갈량은 군율에는 사사로운 정(私情)이 통하지 않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한 뒤 마속을 출정시킨다. 그러나 마속은 제갈량의 명을 어기고 다른 전략을 시행하다 대패한다. 결국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다.박 대통령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위해선 조직 관리나 인사 시스템에서는 공정한 업무 처리를 해야 한다. 또한 대의를 위해선 측근이라도 가차 없이 제거하는 과단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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