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직 공무원의 인생 담은 '학교가는 공무원'
교육행정직 공무원의 인생 담은 '학교가는 공무원'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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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일찍 학교에 가는 공무원'의 이야기
학교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 구석구석에서 보는 모든 행정과 사무를 관장하는 이들이 있기에 학생과 선생님들은 학습과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바로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이 그 역할을 한다.

평생을 교육행정 분야에서 종사해 온 현직 공무원의 열정과 철학을 담은 책 ‘학교가는 공무원’은 그래서 더욱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있는 책이다. 교육이라면 오직 아이들의 학습에만 집중하는 시선을 돌려 다른 시각에서 교육현장을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다. 인생역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초반부를 통해 자신의 교육관, 직업관, 인생관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교육행정공무원으로서의 올바른 표상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이 책이 현직 공무원은 물론이고 학교 밖에 있는 일반 시민과 교육행정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도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자료”가 되길 원하는 저자의 바람대로 대한민국 사회의 영원한 화두 ‘교육’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다.

저자는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는 그 누구보다도 일찍 교문을 들어섰다고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까닭은 교육현장 일선에서 근무한다는 책임과 아이들의 삶을 돌보기에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발전을 거듭하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육계의 현실을 생각할 때 저자가 보여준 열정과 노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내가 한 딱 그만큼만 돌려받는 것, 이것은 예외도 없고 변하지도 않는 진리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는지,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였는지, 아무도 모를 것 같지만 세상은 기가 막히게도 그것을 알고 보상한다.”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저자가 펼치는 인생 이야기는 진솔한 경험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면서 한 권의 뛰어난 자기계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한 세대의 노력이 아닌, 여러 세대의 거듭된 노력만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최상의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저자 소개: 김영석. 서울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중학교 1학년을 중퇴한 14살 이후 지금까지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다. 학교 다닐 나이에 직물공장에서 일했고 중 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다. 교원 대학교 정책전문대학원 박사과정에 적을 두고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7급 공채에 두 번 합격하고, 중간에 사표를 내고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우여곡절을 거친 후 1995년부터 지금까지 대구광역시교육청 관내 기관에서 교육행정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2년 5월에 5개국을 여행한 기록을 ‘김사무관과 떠나는 해외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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