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러 사업 중단 600억원 손실 기록 '예상'
포스코, 러 사업 중단 600억원 손실 기록 '예상'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0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등 계열사에 손실 책임 전가 '논란'

포스코(권호준 회장) 가 러시아 메첼그룹과의 건축물 프로젝트가 중단되어 약 600억원의 손실을 봤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러시아 메첼그룹과의 건축물 프로젝트가 중단으로 인한 손실은 메드베데프 대통령 때 진행된 사업을 푸틴 정부가 중단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동시베리아 지역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결 등 남·북·러 3각협력 추진에 있어 핵심 지역이다. 포스코와 메첼그룹의 모듈러 건축물 사업은 한-러 협력사업의 신호탄으로 큰 기대를 받았으나 무산되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G20정상회의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준양 포스코 그룹 회장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A&C 등이 수주한 메첼그룹 근로자 숙소타운 건설 프로젝트로, 동시베리아 사하 공화국에 소재한 탄광 근로자 약 3000명이 묵는 숙소를 비롯해 호텔, 경찰서, 소방서 등 연면적 4만8000㎡의 건축물을 짓는 것이다. 당시 사업기간을 2년으로 잡았으나 러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 바뀐 후 사업 지속성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모듈러 공법은 포스코A&C가 독자적으로 갖춘 기술로 공장에서 골조와 마감재로 건물을 최대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공법이다. 건설 기간이 짧아지는 만큼 바깥 기온이 섭씨 영하 40~50도를 오가는 혹한 지역에 적용하기 좋다. 현장 관리비와 인건비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모듈러 공법에는 포스코 철강재가 100% 사용된다.
포스코는 “현재 건설은 초기상태라 포스코A&C가 당장 입을 손실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보다는 공사가 재개되는 것이 회사뿐만 아니라 한-러시아 경제협력에 있어 중요하다고 보고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