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위기론'대두...올해 철강3사 시총3조8555억원 '증발'
철강업계 '위기론'대두...올해 철강3사 시총3조8555억원 '증발'
  • 김명봉 기자
  • 승인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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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에 불황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 들어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3사 시가총액이 3조8555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종가 기준 포스코 시가총액은  27일 종가 기준  포스코 26조1560억원(28조4665억원/12월31일), 현대제철 7조9720억원(7조3626억원), 동국제강 5384억원(8130억원)등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강판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강판 가격 인하 요구가 철강사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현대제철과 5~7월 공급분 자동차 강판에 대해 1톤당 9만원 가격 인하에 합의했다.  포스코 역시 비슷한 선에서 가격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낟.

자체 고로를 보유하지 않은 동국제강 입장에서는 매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슬라브 가격 상승이 실적 악화를 불러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3억원으로 5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후판 수요는 늘어나지만 단가 하락과 원료인 슬라브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철강사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시가총액 증발 원인은 조선, 건설업 등 후방산업의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반영이다.

증권업계의 관계자는 "당분간 철강업계 실적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저가수주 물량을 쌓아둔 조선업체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후판 가격 인하를 시도하고 건설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산 저가 봉형강을 사용하고 있다"며 "가격 대응을 위해 후판 가격과 철근 가격 인하에 잇따라 합의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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