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채권칼럼] 채권시장 참가자 환율 추이 검토 투자해야
[김선제 채권칼럼] 채권시장 참가자 환율 추이 검토 투자해야
  • 김선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소장
  • 승인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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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외국통화와 국내통화의 교환비율이다.
변동환율 결정은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결정되지만, 이론적으로는 상품거래, 서비스거래, 투자소득, 근로자소득, 이전소득의 합계치인 경상수지가 흑자이면 하락하고, 경상수지가 적자이면 상승한다.
환율상승은 depreciation(가치하락) 또는 devaluation(평가절하)으로, 환율하락은 appreciation(가치상승) 또는 revaluation(평가절상)으로 표현한다.
환율 변동요인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①시장참가자들의 기대 ②주변국 환율변동 ③은행의 외환포지션 변동 등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①물가수준 변동 ②국제수지 ③거시경제정책 등이 있다.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환율 상승은 긍정적 면에서는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 → 순익 증가 → 단가 낮춤 → 수출 증가 및 수입 감소 → 경상수지 개선 → 투자 확대 및 일자리 증가의 선순환이 기대되고, 부정적 면에서는 원화로 환산한 수입 제품의 가격 상승 → 국내 물가수준 상승 및 기업이나 정부의 해외 채무의 실질적인 부담이 증가한다.
환율 하락은 긍정적 면에서는 원화로 환산한 수입 제품의 가격 하락 → 국내 물가수준 안정 및 외채부담 감소가 기대되고, 부정적 면에서는 수출 감소 및 수입 증가 → 경상수지 악화 및 국내경기 하락, 일자리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데, 환율변동은 국내채권금리와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글로벌하게 저금리상태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국가리스크가 안정적이면서 금리가 높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이 많이 투자함에 따라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들이 다시 본국으로 빠져나가기 위하여 채권을 매도한다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다. 즉 채권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으면 외국인 투자증대로 환율이 하락하게 되고, 채권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으면 외국인 투자 철수로 환율이 상승하게 된다.
다른 측면에서 보았을 때 경상수지 흑자지속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환차익을 기대한 외국인 투자증가로 채권금리가 하락하게 되고, 경상수지 적자로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을 예상한 외국인 투자 철수로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이와 같이 환율과 채권금리는 어느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없이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므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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