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채권칼럼]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 금리영향
[김선제 채권칼럼]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 금리영향
  • 김선제 한국증권연구소 연구위원
  • 승인 2013.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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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고 있는 국제수산물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수산물소비량은 1인당 55kg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고등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수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좋은 뉴스는 아니다.

기후변화와 치어 남획으로 국내산 수산물 어획량은 크게 줄어들어 제철에 나오는 갈치와 굴도 20% 정도 어획량이 줄어들었다.

어종별 가격상승률을 보면, 쭈꾸미는 외국산 비율이 70%이상으로 추정되고, 베트남산은 최근 10년간 수입단가가 연평균 10%씩 올랐다.

태국산 새우는 작년 상반기 kg당 6.3달러였지만 올 들어 8달러까지 올라 27% 상승했다. 참치는 작년연말 톤당 1,900달러에서 2,175달러로 15% 상승했다. 연어도 작년 10월 Kg당 4.5달러에서 6.3달러로 40%나 상승했고,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최근 3년 동안 20%가량 올랐다.

국제수산물 가격의 급등이유는 수산물 수요는 증가한 반면에 공급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국가 및 중국, 브라질 등 신흥경제부국들이 국제수산물 가격을 상승시키는 진원지이다.

신흥경제부국들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늘어난 중산층들이 다양한 음식을 소비하면서 수산물 수요가 늘어났다. 동남아국가들은 수출만 했던 쭈구미를 먹기 시작했고, 중국은 해산물 소비량이 5년전에 비해 6배이상 늘어나면서 해삼가격이 20배이상 폭등했다.

새우는 수온변화로 작년부터 태국 양식장에서 잘 자라지 못하여 출하량이 산지별로 30%에서 70%까지 줄었다. 국제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 우리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지구온난화 및 수산물 남획으로 수산자원이 고갈되어 감에 따라 2015년에는 1,000만톤의 수산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피시플레이션(fishflation)은 fisheries(수산물)와 Inflation(물가상승)의 합성어이다. 수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것이다. 피시플레이션은 신흥부국들의 중산층 확대와 소비패턴의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국제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면 수입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많이 줄 것이고, 특히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크게 줄 것이다. 피시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금리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하여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기 때문이다
 

김 선 제 한국증권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경영학박사, 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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