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뜰 주식] 고배당·초우량株 눈여겨봐라
[올해 뜰 주식] 고배당·초우량株 눈여겨봐라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3.01.02
  • 호수 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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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주식투자가 대세...소비재·IT·자동차 추천

-홍성국 대우증권 센터장 “IT와 자동차업종 유망”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 “중국소비재 시장 관망”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주식시장은 미국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로 여전히 불안하다. 채권시장도 안전자산에서 벗어나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주식과 채권 모두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증시전문가들은 정치적ㆍ정책적 이벤트로 글로벌 주식ㆍ채권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겠지만 호전된다고 단언하기에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증권업계는 내년 코스피가 최고 2,55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세계 경기 회복과 주요국의 긴축 완화 등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채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IT(정보기술)가 유망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투자 대상은 주식은 흔히 말하듯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나 종목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장'보다는 '현금흐름'을 보라는 게 핵심이다. 지속적으로 고배당을 지급하는 초우량 기업주식을 선호해야 할 필요가 조언이다.

증권사 코스피 1825~2293전망
국내 주요 증권사 19곳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 하단과 상단 평균은 각각 1,825와 2,293포인트로 나타났다.
최고점 범위는 2,150~2,554로 증권사별 예측치 격차가 무려 404포인트에 달했다. 하단은 1,700~1,900 사이에 분포했다. 고점은 올해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DB대우증권은 코스피가 2,550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점진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구조적으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 환경의 영향권 안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양한 부양책들이 누적된 효과들이 나타나면서 주가도 올해보다는 나아지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1,755~2,554)과 한국투자증권(1,780~2,400)도 코스피 상단을 2,400으로 높게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과도한 위험회피 성향으로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라며 "내년에는 이를 교정해나가는 흐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외 KB투자증권(1,900~2,350), 동양증권(1,800~2,340), 한화투자증권(1,850~2,330), 이트레이드증권(1,870~2,320), 삼성증권(1,900~2,300), 하이투자증권(1,900~2,300), 현대증권(1,850~2,300), 키움증권(1,800~2,300) 등도 최고점을 2,300 이상으로 예측했다.
내년 코스피 저점을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곳은 IBK투자증권이었다. 1,700~2,200을 내년 예상 범위로 밝혔다. 또한 교보증권(1,750~2,150), 키움증권(1,800~2,300)을 전망했다.

[경기회복과 대외변수 해소]
지난해 주식시장은 대외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글로벌 이슈가 등장할 때 마다 주가는 급등락을 했다. 럭비공처럼 방향을 예측불허였다. 증권전문가들은 글로벌 국가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경기회복으로 이어져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이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로존 재정문제에서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들이 내재되어 있지만 그러한 문제에 대한 방화벽은 갖춰진 것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빠질 가능성은 적다”면서 “미국의 경우 민간부채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정부부채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재정절벽이 이대로 흘러가면 부도문제에 직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타협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감소 노력과 경기부양책을 통해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이다. 실제 미국 경기는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
다만 시진핑 시대를 맞은 중국에 대해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홍 센터장은 “새 지도부체제의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펼칠 테지만 2009년과 같이 강력한 형태로는 힘들 것”이라면서 “정권이 전환되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권한 행사는 내년도 3분기는 넘어야 될 듯하다.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부양책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다. 중국은 양극화 문제나 물가상승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옥죄고 있고 기업들의 경우 역시 지표금리 외에 실질금리가 높아 영업수익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소비재·IT·자동차 유망]
올해 주식시장은 소비재·IT·자동차 등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학, 철강, 조선 등 소재와 관련한 섹터는 올라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현식 삼성증권투자전략센터장은 “중국 소비재 시장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급격한 주가상승을 보여 온 오리온과 같은 기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빙그레가 제2의 오리온이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중국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이 빙그레 주력상품인 바나나 우유에 빠져있다고 하더라. 중국 직장인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듯 바나나우유에 빨대를 꽂고 다닌다고 들었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파라다이스, 빙그레, 제일제당, 모두투어, SK하이닉스, LG전자, 하이마트, 현대그린푸드, CJ, 에스원을 비롯해 중국시장 관련해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등 화장품 관련 산업군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와 자동차를 유망 산업군으로 지목했다. 홍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유망종목으로 지목했고 자동차부품 관련주와 새로운 스마트기기 부품 관련 산업의 대장주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해외시장 전망]
해외시장도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대외 유동성 위기에 빠져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에 대부분은 재테크 투자 대상의 첫 번째는 '주식'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들이 투자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는 주식은 흔히 말하듯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나 종목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장'보다는 '현금흐름'을 보라는 게 핵심이다. 주식은 지난 6개월 동안 많이 올라 밸류에이션이 재무건전성이 뛰어나고 현금 흐름이 일정해 배당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배당률이 높은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은 유럽의 네슬레, 미국의 AT&T와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통신회사를 추천했다.
로시 CIO는 “일반적으로 배당이 높은 업종은 헬스케어와 의약 업종이다. 최근 성장주로 인식되는 일부 정보기술(IT)과 소비재 섹터 내 기업 가운데 급격한 성장 단계를 지나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기업들이 향후 배당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기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주식, 채권 외에 원자재, 원유 같은 대체투자로 금이 최대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원자재 내에서도 중국의 소비 수요에 따른 농산물을 선호한다.
브라운 수석고문은 “금은 주요 통화 위험의 헤지 수단으로 매력적이다. 농수산물은 흥미로운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이다. 금과 농산물 가격은 금융 시장과 연관성이 낮은 요인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유나 산업재 관련 투자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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