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KB금융, 실적보다는 M&A에 기대
[신영證] KB금융, 실적보다는 M&A에 기대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실적이 부진했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포스코 보유지분에 대한 손상차손이 세전 1,381억원 발생했고, 퇴직급여충당금이 744억원이 발생했으며 3)웅진그룹 관련 충당금 259억원, 한라산업개발 충당금 147억원 등 개별기업에 대한 충당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스코 지분 감액에 대한 부분은 포스코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어왔던 점에서 예상되었던 부분이며 충당금 적립도 3분기중 크레딧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에 예상되었던 부분이다. 퇴직급여 충당금의 경우 통상 4분기에 장기 회사채 금리로 퇴직급여 충당부채를 계산하여 조정하는데,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장기 회사채금리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3분기에 미리 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며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회성 요인에 따른 부진이라고만 하기에는 Top-line도 매우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3분기 원화대출금은 0.1% 역성장했고, NIM은 11bp 하락하며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NIM의 큰 폭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연체이자 회수 부진에 따른 영향과 적격대출 판매에 따른 예대마진 하락 등으로 파악된다.
대출성장 역시 3분기 감소한 이유는 가계부문이 0.3%감소했고, 기업부문이 0.2% 증가했는데 8월부터 시작한 적격대출 판매에 따른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기업대출의 경우,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등 거시경제 상황이 불안하여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Bottom-line에서는 퇴직급여 충당부채의 증가로 전분기대비 5.0% 증가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분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충당금전입액은 전분기대비 3.1% 증가한 3,757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3분기중 그룹의 총자산대비 credit cost는 0.52%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하였다.
 
국민은행의 연체율과 NPL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계의 연체율이 0.93%에서 1.22%로 큰 폭 상승했는데 이는 집단대출 신규연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영증권은 집단대출 연체에 따른 손실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한 집단대출의 신규연체 발생 가능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가계대출 연체율이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가계대출 건전성지표는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7월에 이어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라 NIM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
단 된다. 게다가, 적격대출 판매는 2013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마진 축소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누적 NIM은 KB금융의 기존 목표였던 2.9%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내년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마진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어 2013년 연간 NIM은 2.8% 수준으로 전망한다. 대출성장 역시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적이며,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업대출 마저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어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신영증권은 KB금융의 2012년 순이익은 1.96조원, ROE8.2%로 추정한다.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관련 협상은 거의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표가 나봐야겠지만, 만약 시장에서 예상하는 2조원 중반 미만의 가격으로 인수가 진행된다면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둔화와 가계부채 규제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 ING생명의 인수는 KB금융그룹에게는 구조적 변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가능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동안 비대한 은행사업부문에 대한 문제도 해결 가능하게 됨으로써 좀 더 적절한 금융그룹의 모습으로 변화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KB금융에 대해 2012년, 2013년 예상ROE가 각각 8.2%, 8.1% 인 점을 고려하면 PBR 0.55배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대한 영향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되어 인수가 결정된다면 ROE 상승에 따라 주가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은행주 내에서의 매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은 KB금융을 업종 내 Top-pick으로 유지한다.
 
 
투자의견 매수(A), 목표주가 51,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