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45p 돌파 가능…“옥석가리기 필요”
코스닥 545p 돌파 가능…“옥석가리기 필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8.31
  • 호수 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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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제 값 찾기’ 본격화

최근 코스피가 1900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중요 분기점인 500p를 4개월여 만에 넘어서며 추세변화의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 우위가 예상되는 실적 개선세와 리스크/할인요인 감소, 수급개선 등이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지수의 추세전환 및 추가 레벨업 시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수는 545p 전후까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 상 코스닥 지수가 중요 분기점(200일선)이자 전 고점, 상승삼각형 패턴의 저항이 밀집된 500p를 갭으로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코스닥 지수의 상승과정에서 거래대금의 추세적인 증가세가 수반되고 있다는 점은 단기적인 과열에도 불구하고 우상향 추세가 점차 견고해질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545p는 상승삼각형 패턴 상향돌파에 따라 계산되는 1차 상승목표치이자, 2009년 5월 이후 3년 이상 이어져 온 450~550p의 장기 박스권 상단부에 해당되는 지수대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코스닥 시장은 2007년 10월 고점대비 37.6%의 갭을 보이고 있어 이미 2007년 10월 고점 수준에 다가서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의 가격 갭 축소과정이 좀 더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00일선을 넘어 추세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의 지지 여력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코스닥 시장의 중장기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멘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

이 연구원은 “코스닥과 코스피 간의 밸류에이션(12개월 Fwd PER 기준) 갭을 살펴보면 코스닥시장이 상대적 우위(고 PER) 속에 대내외 리스크와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라 확대와 축소를 반복해 왔음을 알 수 있다”며 “최근 유럽위기가 다소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국들에 대한 정책 기대감으로 모처럼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평균 수준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또한 코스닥 시장의 연간 영업이익 개선 강도와 실적모멘텀은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4년까지 연평균 22.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코스피 시장의 영업이익 증가율대비 8.2%p나 높은 수치다.

이밖에 증시 주변상황도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의 매력도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우선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 등급 상향 조정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중소형주의 할인요인이 다소 축소될 전망이다. 또 유럽사태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잦아들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의 우호적인 변화는 최근 코스닥과 중소형주 시장에 대한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코스닥의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더해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지수의 가파른 상승세로 단기 가격메리트가 일정부분 희석되고 있어 당분간 업종 및 종목별 옥석가리기는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 내 업종 및 종목 선택에 있어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거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유입 중인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한정하는 편이 유망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건설, 자동차/부품, 운송, 반도체 업종은 코스닥 지수대비 단기적인 가격메리트가 유효한 업종들로 가격메리트와 실적모멘텀, 수급이라는 삼박자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코스닥 지수의 중요 분기점 안착 및 추가 상승과정에 대비해 해당 업종 내 중소형주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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