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자, 국내 전력난 관련 투자 ‘관심’
해외투자자, 국내 전력난 관련 투자 ‘관심’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8.28
  • 호수 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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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혜는 발전기자재 업종…“해외수주 증가도 기대”

해외 투자자가 국내 전력난의 심각성과 전력관련산업의 성장성에 대해 인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전력난, 관련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Catalyst’라는 주제로 아시아지역 애널리스트 마케팅을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력공급상황이 양호한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가들의 경우 한국 내 전력난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말 발표 예정인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당사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원전건설 지연 상황은 전력난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력난의 수혜업종으로 전력기자재 종목들과 민자발전사업 등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EPC업체들의 수주 추이와 한전의 전기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에 대한 질문도 많았으며, 국내 전력난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전력난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도 요구됐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전력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두산중공업(034020), 신텍(099660), SK(003600), 지역난방공사(071320) 등을 전력난 관련 투자유망종목으로 계속 추천하며, 이 밖에 대림산업(000210) 등 EPC업체들에 대해서도 해외 발전건설 수요까지 포함해 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력난과 더불어 민자발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난이 심화될수록 민자발전사업의 지속적인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는 것. 과거 5% 내외였던 민자발전비중은 2012년 들어 13%대까지 확대된 상태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건설 지연현상은 민자발전업체들의 역할을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지금까지는 민자발전의 주요 발전형태가 LNG 연료 기반의 복합화력이었으나 향후에는 석탄, 원전 등 기저발전으로 영역을 확대시켜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연말 발표될 6차수급계획에서 석탄 등 기저발전사업권을 획득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력난 관련 최대 수혜는 발전기자재 업종이 누릴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전력난과 관련해 가장 관심이 높았던 부문은 발전기자재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는 EPC 건설비 중에서 기자재가 65% 내외로 가장 높으며 관련업체들이 시장 독과점 위치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종목 역시 두산중공업이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이 원전건설 지연이슈에 따라 발전기자재업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이에 따른 영향이 관련업체들의 펀더멘털을 저해하는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력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원전대체를 위한 석탄 및 복합화력 등의 건설 증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어서 전체 기자재시장의 성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석탄 및 복합화력 발전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신텍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향후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 국내 EPC업체의 해외발전수주 증가도 기대되고 있어 발전 기자재업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PC업체들은 국내 전력난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력난에 따른 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 발전플랜트 산업의 성장성과 함께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에서 한국 EPC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는 중장기적인 실적 및 주가상승 모멘텀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국내 발전플랜트 시장의 성장만으로 국내 EPC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 상승 모멘텀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해외에서도 전력난에 따른 발전 플랜트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발전 EPC 및 IPP 시장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시장에 이어 국내 건설업체들의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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