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식품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8.22
  • 호수 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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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시장의 경제 성장 둔화
세계 성장 미칠 영향 제한적

세계 경제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2007년 이후로 세계 경제는 식품가격의 급등으로 두 번이나 고통을 겪었고 특히 빈곤층의 고통이 심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곡창 지대 중 하나인 미국 중서부의 가뭄으로 인해 옥수수와 콩 가격은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은행 총재는 식품가격 상승은 사람들이 몸에 좋지 않은 저가 음식을 더 먹게 만들거나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게 상황을 만들어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의 사회적, 육체적, 정신적 웰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는 고조되고 있고, 신흥 시장의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식품 가격의 상승은 두 가지 측면으로 경제 성장에 좋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지금도 수많은 장애물에 가로막혀 있다. 살펴보면 첫째, 소비에 미치는 영향으로 가계가 주간 소득을 우유와 빵 및 생필품에 더 많이 쓰게 되면 옷, 장난감과 기타 제품에는 지출할 수가 없어 전체 소비자 지출이 침체된다. 이는 실업률로 가계 평균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선진국 경제에서 특히 심각한 문제다.

둘째, 정책에 미치는 영향으로 식품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어 중앙은행으로서는 금리를 높여서라도 물가 압력을 억제해야 하고 그럴 경우 경제 성장은 둔화될 것이다. 이는 신흥국가에서도 큰 문제다.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은 신흥국가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중앙은행들은 성장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의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중앙은행들은 경제 성장이 부진해도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 신흥 시장이 전체적인 세계 경제 성장에 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국, 인도와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성장 둔화세는 세계 경제의 전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럼 어떻게 될 것인가? 전문가들은 식품가격 상승이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성장 부양을 위한 통화 완화정책을 저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에 대해서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는 식품가격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별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 둔화와 다른 요인들로 인해 식품가격의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는 영향과 그로 인해 세계 성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산물 선물 가격의 급등에도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완충할 요인들은 많이 있다. 정책면에서 우리 신흥시장 분석팀은 현지 중앙은행이 여전히 경제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 식품가격 상승으로 중앙은행의 정책집행 폭이 좁아지더라도 이것이 세계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항상 기존 주장을 바꿀 여지를 남겨뒀다. 식품 가격 상승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가격이 어디까지 상승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여운을 남긴 것이다.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기상상황처럼 예측이 불가능한 요인이라 이러한 여운을 남긴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중서부에 좀 더 비가 와주면 옥수수 작황은 일부 나아질 것이고 가격도 하락할 것이다. 혹은 반대로 미국의 가뭄에다 세계 각지의 문제가 더해져 세계 경제에 더욱 강력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5년 동안 세 번째로 발생한 식품가격 상승 공포는 농산물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절실한 상황인지를 잘 보여 준다. 오늘날의 문제는 개발도상국의 부가 늘어나는 반면 농촌의 제반 시설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면서 경작물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장기적인 추세에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곡물 생산량 증가세의 하락은 세계 식품 시장에서 수요 공급의 균형을 역전시켜 흉작과 자연 재해와 같은 예상 밖의 충격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 같은 악순환에 투자자들은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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