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지속 걸림돌은?
주가 상승 지속 걸림돌은?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2.08.20
  • 호수 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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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 기조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주가 급락 이후 두 차례 반등 시도는 실패했지만, 앞선 두 시기와는 달리 지금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력한 유로화 수호 의지와 글로벌 재고순환의 반전 징후가 확인됐다는 차별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정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재고 사이클 개선 속 주가 상승 기조가 좀 더 오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미국의 집값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경기 회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위험 회복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속 가능성을 더욱 밝게한다. 대표적 안전 자산인 미국과 독일의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띠고 있고, 대표적 위험 자산인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띠고 있기 때문. 또한, 유로존의 Libor-OIS 스프레드가 지속 하락하더니 이제는 미국의 Libor-OIS 스프레드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과 자금시장 동향은 풍부한 유동성 여건, 그리고 안전 선호의 후퇴로 요약된다. 이는 1,2차 주가 반등 시도 때와 엄연히 비교된다”며 “현재 채권시장 동향은 최근 주가 상승의 지속성, 신뢰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다. 풍부한 유동성 여건 속 안전자산에서의 자금 이탈 가능성은, 위험 자산 가치 상승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스페인 구제금융 여부가 주가 상승 지속에 대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ECB가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유력 방안인 국채 매입은 재정 위험국의 구제금융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첫번째 후보인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강하게 거부한다면, ECB 에 대한 기대감도 훼손될 수 있다.

다만 유럽 문제와 더불어 금융시장의 중요 불안 요인으로 제기되는 재정절벽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가 원활히 정리되지 못하면 금융시장에 상당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이 보다 유가 상승 강도가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미국의 가솔린가격은 최근 생각보다 빠르게 반등해서 역사적으로 임계점 역할을 해 왔던 4달러와의 갭이 0.2% 남짓(5.5%)로 축소되었지만, 브렌트 유가는 경계 모드가 발동되는 125 달러까지 약 8%, 임계점이라 할 수 있는 130 달러까지는 약 12%의 여유가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당분간 주가와 유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기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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