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수급주도의 경기부양 반영과정이 될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물지표의 컨센서스 부합 가능성 확대, 버냉키-드라기 발언의 후속조치에 대한 기대감 유지, 중국 추가지준율 인하 및 투자활성화 중심의 경기부양 가능등의 긍정적 요인을 통해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증시는 안도랠리가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1880~2000포인트 사이에서의 등락을 예상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 형성으로 업종간 차별적인 반응에 관심이 모아질 경우 유럽사태의 안정에 따라 수주모멘텀 재개가 기대되는 조선-건설 업종, 중국의 투자활성화에 따른 업황 개선 가능성이 큰 정유업종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전 세계 경제서프라이즈 지수의 상승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G2의 상승반전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미국 경제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주에도 소폭 상승하면서, 강한 상승반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지수가 의미하는 컨센서스의 신뢰도 개선을 감안하면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매 판매, 산업생산의 긍정적인 전망치는 실현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서프라이즈 지수는 일정한 상승-하락주기를 반복하는 사이클을 형성하는데,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저점테스트 이후 상승반전 초기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2010년의 경우 버냉키의 잭슨홀 연설(8/26)을 계기로 동 지표의 상승반전이 본격화된 점을 감안하면 최근 움직임은 당시와 유사성이 큰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의 경우 여전히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전망에 대한 눈높이는 낮은 상황. 2분기 이후 ‘유럽 악재-실물지표 실망감’으로 인해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의 보수적인 적용과 이를 반영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전망 하향 트렌드가 지속 중이다.
다만 이러한 가운데서도 국내 정유주는 상승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곽 연구원은 “지난달 후반 이후 미국과 유럽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고, 미국의 금융-한국의 정유 등 일부 경기민감주들의 실적전망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일정시차를 두고 이익전망의 하향조정 압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