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⑧]말 많은 변액연금 다른 대안이 있는가
[재테크 칼럼⑧]말 많은 변액연금 다른 대안이 있는가
  • 이재영 칼럼리스트
  • 승인 2012.08.07
  • 호수 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금융소비자연맹의 변액 연금과 관련한 컨슈머리포트가 발표된 이후, 변액상품 수익률에 대한 논란이 발생 됐다. 금소연에서 제기하는 논란의 중점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먼저 변액 상품에 들어가는 특별계정(낮은 펀드의수익률)과 변액 상품의 비교적 높은 사업비 구조, 이 두 가지가 화두가 됐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변액상품은 2001년 7월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고도 성장기에는 은행에 안정적으로 저축하는 것이 비교적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재테크 수단 이었지만, 2000년 이후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게 됐다. 따라서 변액상품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가 된 계기가 됐으며, 변액상품들은 저금리 시대에 인플레이션을 대처 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변액연금과 같은 금융상품의 본질은 돈에 투자하기보다 현실적으로 치솟는 물가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물가가 ‘복리’로 상승 한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5%에서 3%로 하향 조정 한 바가 있다. 이는 유로존 위기를 비롯하여 중국과 미국의 경기 부진으로 우리나라의 각 종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지 못한 방향으로 가리키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경제 성장률이 3%라면 기준 금리는 얼마인가. 경제성장률과 금리는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기업이 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하여 생산 원가를 인상하게 된다면, 매출과 순이익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또 한가지 화두인 사업비 부분에서는 물론 회사는 효율적인 경영을 위하여 경상비등을 절감해 사업비를 낮추고 낮춰진 사업비가 변액상품 가입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지속 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느 상품이던 원가에 사업비를 감안해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당장 근처의 마트에서 어떤 품목을 구매하던지 그 원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비 공개를 통해 변액상품 취급 회사들이 대 고객 만족도록 높이고 발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 국내 베이비부머 세대를 포함, 대부분 은퇴자산으로 은행 예․적금․펀드 등을 활용해 준비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금의 이자에 이자가 더해져 원금이 증가하게 되는 복리 상품의 경우 단기간 저축했을 때 보다, 장기적으로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불입 하는 방법이 이자 수령액을 높아지게 만든다.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며, 은퇴준비를 한다라면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앞서 말한대로 우리나라도 저성장으로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저성장은 저금리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현재까지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변액상품 만큼이나 인플레이션을 대처할 수 있는것이 무엇일까 필자는 생각하게 된다.

평생자산 관리연구소
이재영 선임 연구원
moto449@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