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보고서]낙폭과대주의 두가지 조건
[애널리스트 보고서]낙폭과대주의 두가지 조건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8.07
  • 호수 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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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과대에 대한 판단은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 된 경우, 절대적인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경우, 시가 총액 비중이 많이 감소한 경우 등 여러가지 각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코스피 진행 과정에서 종목의 흐름은 두가지 케이스로 요약이 가능하다.

추세적 상승 흐름을 보이는 종목의 경우(A) 코스피 하락시 주가 하락 폭은 작으나 복원력이 높은 반면, 추세적 하락 흐름을 보이는 보이는 종목은(B) 코스피 하락시 주가 하락 폭은 크나 복원력이 낮은 특징을 보인다.

외부 쇼크로 인한 코스피 하락 이후 상승 과정에서 선택되는 낙폭 과대 케이스의 순서는 (A)에서 (B)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좀 더 확실한 업종과 종목의 매력이 커지는 반면 리스크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로우 퀄리티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는 (A)에 속하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A)의 상대적 매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리스크 완화 시그널이 발생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B)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낙폭 과대의 회복 과정은 주가의 언더슈팅이 특정 수준 이하로 진행될 경우 가격 모멘텀이 발생하며 반발 효과로 인해 이전 수준까지 상승하는 경로이다. 경로의 특징은 낙폭이 크면 클수록 반등 폭도 크며 반등의 상당 부분은 초기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저점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하단 또는 의미있는 기술적 지지대에서 시장 리스크 완화 시점 이후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하반기는 기술적 패턴, 수급 패턴, 대외여건, 펀더멘털 측면에서 현재와 유사했던 기간이었다. 당시 낙폭 과대 종목의 흐름은 최근 낙폭 과대 종목들의 향후 경로 판단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기술적으로 지난해 9월과 같은 하락 패턴은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며 그 심리적 악영향은 지수보다는 업종, 업종보다는 종목에 더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저점 이탈이 실패로 돌아가며 저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졌다. 이후 지수 안정 과정에서 리스크 확대 우려로 악영향을 받았던 업종과 종목의 빠른 회복과정이 진행됐다.

코스피가 박스권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낙폭 과대의 두가지 조건은 상대적 언더슈팅과 수급 악화라고 판단된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밸류에이션 조정 과정에서 종목의 언더퍼폼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으나 박스권이 진행되고 있는 지난 두달 간 기업의 펀더멘털이 주가 하락 폭만큼 나빠졌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된다. 오히려 낙폭 과대의 원인을 심리적 원인과 수급적 요인에서 찾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ampm01@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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