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코스피 예상밴드 1780~2000p
8월 코스피 예상밴드 1780~2000p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8.07
  • 호수 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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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발 안도랠리, 주가 상승 이끈다”

8월 주식시장은 유럽재정 위기와 관련, ECB(유럽중앙은행) 등의 정책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코스피의 강한 회복이 예상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은 지난 6월 말과 같이 유럽에서의 긍정적인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어 안도랠리가 무산됐던 7월과 달리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8월의 코스피 예상밴드로 1780~2000p을 제시했다.

이처럼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는 ECB가 최근 유럽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을 예고한 점 때문이다.

당초 스페인은 7% 이상의 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상승을 억제할 만한 자체적인 대안이 없었다. 높은 금리로 인해 국채 시장을 통한 정상적인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스페인은 ECB의 대응과 추가적인 구제금융만이 유일한 대안이었다.

오 연구원은 “스페인 국채 금리 상승을 제어할 수 있는 가장 신속한 방법은 ECB의 개입”이라며 “EFSF(유럽재정안정기금)의 국채 매입의 경우 최종 결정까지 1개월 이상이 소요되지만 ECB의 국채매입은 ECB의 판단에 따라 주간 단위로 즉각적인 행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 26일 “유로존 보호를 위해 ECB에 부여된 사명과 권한 내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식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스페인 국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주가는 급등했다.

ECB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시장은 국채매입 프로그램 재개, 3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 금리인하, 유럽판 QE(양적완화), ESM(유로안정화기구)에 대한 은행면허 부여 등의 해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ECB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뿐 별도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ECB 총재의 발언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오 연구원은 “ECB통화정책회의에서 비록 시장이 기대했던 즉각적인 대규모 조치는 없었지만 ECB 총재의 발언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ECB가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조합은 국채 매입 재개와 3차 LTRO, 또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커버드본드 매입이다”고 예상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기종 시행됐던 것으로 ‘ECB에 부여된 권한’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며 새로운 조치에 대한 독일의 거부감도 피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은 수요 측면에서 보면 스페인 은행권의 국채 비중 축소의 영향이 컸다. 스페인 은행권은 1차 LTRO 이후 자국 국채매입을 늘리면서 국채시장 안정에 기여한 바 있다. 여기에 기대했던 ECB의 개입이 늦어진 것도 국채 상승의 원인이 됐다.

오 연구원은 “ECB의 국채매입 재개는 스페인 국채 금리 상승을 제어하는 측면에서 효과가 클 것”이라며 “3차 LTRO는 스페인 은행에 유동성을 보강해 주고 새로운 국채 매입 수요 또는 최소한 스페인 은행권의 국채 매도를 진정시키면서 국채 시장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8월 추천 업종

따라서 8월에는 고베타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업종 분류 기준으로 고베타 업종은 조선, 건설, 반도체, 정보통신, 에너지‧화학이다.

현재 국내 업황은 지난 1월 안도랠리 시작 시기와 비교 시 조선, 건설, 은행, 증권업이 낙폭과대, 고베타에 위치해 있다는 유사점이 있다. 반면 차이점으로는 반도체 업종이 낙폭과대에 포함됐고, 에너지‧화학업종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 연구원은 “8월에는 안도랠리가 전망된다”며 “안도랠리는 ECB의 정책대응으로 출발해 미국과 중국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베타업종인 반도체, 조선, 화학은 각각 미국경기, 유럽안도감, 중국경기를 대표한다”며 “그동안 시장을 눌려왔던 유럽불안감과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점을 감안해 미국, 유럽, 중국을 대변한 이들 대표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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