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업 구조재편 가속화…내수주 ‘Buy & hold’ 유망
中, 산업 구조재편 가속화…내수주 ‘Buy & hold’ 유망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7.31
  • 호수 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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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의 미래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초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 2020년 중국의 미래를 내다보며 향후 10년 동안 나타날 유의미한 변화를 점검해보자.

우선 정치상황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오는 8월 베이따이허 회의와 10월 전국대표자회의를 통해 지도부 교체를 결정짓게 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5세대 지도부의 정책성과에 중국의 향후 10년 성패가 걸려있다”며 “유로존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순발력뿐 아니라 78년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누적되어 온 경제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부실정리와 미래를 위한 구조적 개혁과 개방이 5세대 신지도부에게 부여된 핵심 과제라는 것.

전 연구원은 “지방정부와 은행권 부실처리, 사금융 개혁, 경제구조조정 강화, 3농문제 해결, 대외개방 확대, 민생보장 확대의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중국 산업구조의 전면적 재편이 중요한 이슈다.

차세대 시진핑-리커창 지도부는 산업 고도화, M&A를 통한 규모화, 산업 소프트화, 그리고 민간투자 활성화로 그려진 산업지도를 제시했다.

이는 중국을 가장 큰 수요처로 성장해온 국내 산업에도 상당한 위협을 가할 전망이다. 국내 핵심 부가가치산업의 경쟁력 약화, 신성장 산업의 부분적인 공급과잉, M&A를 통한 중국 기업의 양적 공격 등이 우려된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과정에서 기회요인 역시 발견해낼 수 있다.

전 연구원은 “조선·철강 등 한국이 경쟁력을 구축한 굴뚝산업에서 공급과잉 해소에 따른 지배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중국의 내수소비 시장 육성으로 관련 기업들은 양적성장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며 “삼성전자·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성장하고 있는 핵심 밸류체인은 중국 로컬기업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소비트렌드의 변화가 경제성장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소비시장 성장의 메인 이슈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박혜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 까지 전개될 치열한 중국 소비시장의 경쟁구도에서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W(Women:여성)·B(Baby:아동)·S(Silver:노인)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조건”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품목별 성장성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 측면에서 스마트디바이스·중소형자동차·온라인쇼핑·화장품/패션·인-바운드·교육/게임 컨텐츠·헬스케어·커피/음료산업에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스마트해진 중국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유통망 구축을 통한 변화의 주도권을 쥐어야 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중국 자본시장의 모델로서 주식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상해지수가 지지선을 확인하기 위한 기나긴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중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현 주가는 역사적인 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사이클 회복에 따라 반등가능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피 투자전력 관점에서는 3분기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대한 경기민감주의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수소비주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된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경기저점 통과와 추가적인 부양조치의 기대감은 정책 민감주가 유리”하며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을 웃도는 15% 이상의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초기시장 선점 스토리가 유효한 Top-tier 차이나 내수주의 Buy & hold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높은 초과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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