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실질 수혜주에 개별 접근하라”
“올림픽 실질 수혜주에 개별 접근하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7.31
  • 호수 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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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이 지난 7월 27일 개막을 시작으로 8월 12일(현지시간 기준)까지 17일 동안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이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영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약 113억파운드(약 20조원)의 예산을 편성해 집행했으며, 영국 로이즈뱅킹그룹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경제효과가 2017년까지 165억파운드(약 2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증시 전반적으로 단기적인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림픽 특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으며,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개별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미디어 업체들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됐다. 전 세계 70억 인구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마케팅 열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매출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런던올림픽 연계마케팅을 실행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34.8%에 달해 지난 2002년 국내에서 열린 한일월드컵(19.7%)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27.3%)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보다 활발한 연계마케팅이 이뤄질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특히, 올림픽 마케팅의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는 TOP스폰서(총 11개 기업)에 코카콜라, GE, 맥도널드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삼성전자(005930)가 포함돼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사 제품의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월 런던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하고, 영국의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을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등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데다 삼성전자의 올림픽 및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제일기획(030000)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검색 및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NHN(035420)도 실시간 중계 및 결과 등을 제공할 예정으로 있어 트래픽 상승에 따른 광고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경기가 국내 기준으로 주로 심야시간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청자수 증가에 따른 홈쇼핑 업체들의 수혜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송 연구원은 “홈쇼핑 업체들도 방송시간 연장 및 전략적 방송 편성 등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전망”이라며 “실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 홈쇼핑 업체들의 일평균 매출은 평년대비 15~20% 증가했으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5~10% 증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올림픽 공식 게임의 글로벌 라이센스를 독점 계약한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관련 게임을 영어, 프랑스어 등 세계 주요 언어로 출시할 계획이어서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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