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 해외서 백억원대 돈거래
이재용 사장 해외서 백억원대 돈거래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2.07.31
  • 호수 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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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1조원대 해외비자금 ‘의혹’] 기사 이어서

선데이저널은 이와 관련한 송금의뢰서(Remittance Application) 4장을 공개했다.

1996년 8월 1일 480만 엔, 470만 엔, 230만엔 320만 엔 등 합계 1500만 엔이 수취인 이재용 (Mr Lee Jay Yong)이라는 영문명으로 분산 입금됐다. 계좌번호는 363-100-17OOO. 당시 1인당 500만 엔 이상 특별한 사유 없이 해외 송금할 수 없다는 은행 규정 때문에 분산 입금한 것으로 선데이저널은 추정했다.

프로미서리 노트에 적힌 10억 2000만엔 원금보장 각서에 나온 주소 2401펜실베니아 에비뉴 #807 위싱턴이다. 이는 삼성아메리카가 1997년 7월 회사 명의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콘도’를 193만 5000달러에 구입했다가 2001년에 매각한 곳과 같은 주소이다.

삼성에선 영문명 Lee jay yong에서 jay를 썼다는 이유로 이 사장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데이저널은 이 사장이 미국 유학시절 영문명 Lee jay yong을 미들네임으로 사용했다는 대학동문들의 증언을 강조했다.

당시 선데이저널은 “이 사장은 당시 2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스탠다드차타드뱅크와 스위스 UBS은행 등을 통해 수백억원 대에 주식 투자를 했다”면서 “제보자에 따르면 해외 비자금 규모는 1000억 원대이다. 지금의 환율과 물가고로 보면 1조원 대는 족히 될 것”이라고 자금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다

삼성X파일 사건보도와 관련 유죄판결을 받은바 있는 이상호 MBC기자도 지난해 4월 트위터를 통해 “삼성 이건희 회장 아들 재용씨 1조원 규모 비자금 의혹”에 대해 제기하며 “조용기 목사의 장남 조희준씨에게 투자했던 120억원의 출처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전문연구기관‘재계3.0’ 최명철 소장은 “재벌 기업의 해외비자금 액수는 천문학적이다. 조세정의네트워크가 밝힌 7790억 달러는 빙산의 일각이다. 재벌 비자금이 조세회피 국가 등에서 세탁된 뒤에 국내 투자를 목적으로 들어와 운영되는 경우도 많다. 이른바 검은머리 외인들의 자금이 대부분”이라며 “국세청이 역외탈세를 근절하기 위해선 자금의 흐름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전문가들은 이 사장의 해외비자금 계좌에 대한 번호가 알려진 이상 국세청이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이 시장의 해외비자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영권 승계 차질과 함께 삼성 전체에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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