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회복 단초는?
하반기 경기 회복 단초는?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7.17
  • 호수 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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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경쟁력에서 찾는다”

올해 국내 경제가 뚜렷한 상저하고 패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출’이 하반기 국내 경기회복의 주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경제전망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대외수요와 이에 따른 수출성과”라며 “국내 제조업 수출 경쟁력은 지속적인 설비투자 확대와 장기 원화약세 구도에 따른 실적향상 등의 선순환 요인으로 크게 향상됐으며 이에 따라 금융위기를 계기로 마련된 저금리 기조 하에서 경쟁우위의 기업에게는 더욱 유리한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출은 2010년 기준 GDP 대비 52%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제조업은 GDP 대비 47%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국내 제조업 수출 경쟁력의 향상은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최근 국내 수출증가율의 둔화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수출증가율이 올해에 비해 월등히 높아 역기저 효과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수출은 물량, 금액 기준으로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약세를 보이던 수출가격이 회복세로 전환된 점도 하반기 향상된 수출성과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최근 무역수지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어 순수출 측면에서 경제성장 기여효과도 기대해 볼만 하다.

FTA 체결, 신흥시장 수출확대

국내 제조업 수출경쟁력의 향상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설비투자 확대 뿐만 아니라 원화‧금리‧유가 등 물가안정에 따른 삼저효과가 기타 수출 경쟁국에 비해 우월하게 작용한 측면도 있다.

그 외에 FTA 체결, 관세인하로 인한 거래비용 축소,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의 수출대상 확대 등도 경쟁력 향상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금융위기 국면에서 EU, 미국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체결 등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자유무역 협정을 화대하고 있어 국내 FTA 교역비중은 지난해 24%에서 중장기적으로 48%까지 확대돼 큰 폭의 교역확대 진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이 같은 정책적 배려와 더불어 국내 수출기업의 교역대상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이미 국내 최대 수출비중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이 아닌 중국이며 이들 이외 수출비중도 54%에 이르고 있어 이는 최근 선진국 수요약화에도 국내 전체 수출이 선전하는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외수출 호조가 제조업 경쟁력의 향상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볼 때 하반기 수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재정 및 부채위기가 지난 6월 EU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전이 있었고, 이를 통해 하반기 G3의 산업수요가 회복된다면 최근 신흥시장 위주의 수출호조에 추가적인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가계부채 및 소득‧신용 불균형에 따른 잠재적인 경기하강 요인으로 인해 대외 수출환경이 격화되고 있지만 국내 제조업 수출은 이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제조업 수출의 구조적인 경쟁력 향상과 2분기 진행된 국내 수출 및 무역수지 회복추세를 볼 때 하반기 수출증가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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