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급 뒷받침되는 소외 탈출 업종에 주목”
“기관 수급 뒷받침되는 소외 탈출 업종에 주목”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7.10
  • 호수 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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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투자포커스

7월 들어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불구,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 변수와 실적 변수에 대한 영향력은 상당 부분 낮아져 7월 중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에 대한 낮아진 기대치와 더불어 유럽의 위기완화 조짐, 중국의 경기 부양 모멘텀 등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7월 중에는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보다는 8월의 회복 기대감이 작욜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은 기대치의 추가 하향 여부와 정책적 대응 여부가 확인되는 8월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 또한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김 연구원은 “주가와 주당영업이익비율의 관계를 통해 코스피가 2009년 이후 하단 수준에 근접한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낮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치로 인해 2분기 어닝 시즌은 시장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경기와 실적 요인이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 주식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7월에는 정책적 변수와 기관의 수급의 변화가 시장의 방향성과 성격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책적 변수의 경우는 독일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과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모멘텀이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는 중립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6월 중순 이후 수급의 변화를 살펴보면 기관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반기 중 시장의 주도력은 기관보다는 외국인에게 있었으나 거래대금의 감소 과정에서 6월 중순 이후 기관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수급의 양대 축인 기관과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금액의 합이 증가하고 있어 수급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소극적인 스탠스를 보여왔던 연기금의 행보는 기관 투자자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재‧운송‧통신 수익률 상회

6월 중순 이후 이 같은 기관의 수급 개선으로 인해 소재, 운송, 통신업이 소외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절대 주가 측면에서 중장기 업종별 흐름은 아직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6월 중순 이후 시장 변화의 의미는 소재, 운송, 통신업종이 시장 소외국면을 탈출했다는 점이고, 과거 패턴에 비춰 이들 업종은 대략 2개월 정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기관의 수급 사이클 변화는 소외 국면을 벗어난 운송, 소재, 통신 업종의 상대적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경우 기관의 순매도 강화 기조가 6월 중순 이후부터는 수급 개선 영역에 진입했고, 코스피지수 단기 랠리 기간 중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반면 자동차, 레져, 은행, 보험 등 기존 기관의 비중 확대 사이클 업종은 매수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코스피지수는 1900선 중반까지 기관 주도의 완만한 우상향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의 상대적 약세와 기관 선호 업종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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