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다가오는 주가상승 기대
조금씩 다가오는 주가상승 기대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6.12
  • 호수 8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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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 완화 후 중형주 강세온다”

5월 주식시장은 9.3% 하락했다. 선진시장은 9.0%, 신흥시장은 11.7%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악의 한달을 보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 2008년 이후 글로벌 주식 시장이 월간 9%이상 하락한 적은 총 4번 있었는데 리먼사태를 제외할 경우 2개월 내 5%이상 상승했다는 점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방향성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 위기의 고조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에도 불구, 글로벌 주식시장은 아직 2009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상승 추세가 회손되지 않았다. 또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고점과 저점의 관계를 통해 강세장과 약세장을 구분할 수 있다. 글로벌 주식 시장의 저점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는 상태로 정치적, 경제적 이슈에도 불구, 기술적으로 강세장이 진행 중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은 3분기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지난해 8월 저점을 이탈한다면 약세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그렇지 않다면 2009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강세장이 확장되는 시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기술적으로 아직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고 현재 시점이 새로운
기회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밸류에이션 플레이 가능

현재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은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의 완화는 두가지 케이스로 진행될 수 있다.

첫번째는 자산 시장의 축소다. 위험 자산 대비 안전 자산의 비율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전체 파이가 줄어드는 경우이다. 이는 급격한 유동성 회수가 진행될 경우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 모두 하락하는 과정에서 안전 자산의 비율이 더 감소하는 경우로써 현재는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로 이 경우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안전 자산의 위험 자산으로의 이동이다. 유동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안전 자산 쏠림 현상이 완화된다면 위험 자산의 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글로벌 위기 이후 자산 시장은 두번째 케이스를 반복했으며 해당 시점에서 코스피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영역에 있었다”며 “지난 2003년 이후 코스피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는 의미있는 지지선 역할을 해왔으며 코스피는 유럽 위기 확산 과정에서 또 다시 PBR 기준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예상 경로대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된다면 자산 시장의 기술적 위치로 볼 때 또 한번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질 경우 중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코스피 P/B(주가순자산비율)은 1배 이하로 진입했으며 이는 과거 경험상 밸류에이션 플레이가 가능한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형주가 코스피 대비 성과가 좋았던 시기는 두가지로 구분된다.

첫번째는 금융시장 리스크 극대화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주가 회복 과정이다. 코스피 PBR 1배 이하 진입 이후 위험 자산 매력이 커지는 시점에서 초과 수익이 가능했다.

두번째는 실적에 대한 확신을 갖는 코스피 랠리 국면이다. 2007년과 2011년 상반기가 이에 해당된다.

김 연구원은 “결국 중형주는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 또는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되는 시점에서 코스피를 상회했으며 현재는 전자의 시점이 근접해 가고 있다”며 “최근 기관의 수급 또한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에도 기관의 순매수와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며 최근의 기관 수급은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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