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CEO]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현장에서 만난 CEO]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 장희부 기자
  • 승인 2012.05.29
  • 호수 8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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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사장 No…3년 내 업계 3위 달성하겠다”

액티브 주식형펀드·대안투자펀드 리모델링

우리은행과 기업금융, IB투자 협업 강화전략

 

우리자산운용이 대안투자펀드에 강한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사진)가 지난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M&A, 자원개발, 대체에너지 등 대안투자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향후 3년 내 업계 3위 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 대표는 "앞으로 헤지펀드 규제가 좀 풀리면 대안투자, IB모델 등 상품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자원개발, 대체에너지, 부실채권(NPL) 등의 분야에서 펀드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이다. 현재 자산운용사 중에서 우리자산운용은 대안투자와 관련해 가장 큰 운용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의 강점을 살려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금융, IB 투자에 강세를 보이는 우리금융그룹과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우리금융그룹차원에서 우리운용의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과 실행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이 운용되고 있다. 2015년 안에 업계 3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대표 주식형 펀드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우리코리아블루오션'과 '우리프런티어우량주' 펀드 이름을 각각 '우리 행복을 드리는', '우리 위풍당당 대표주' 펀드로 변경했다.

또한 운용 인력과 운용 전략 등을 수정했다.

우리 행복을 드리는 펀드는 주식운용본부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투자자산의 30% 정도를 디스플레이관련장비주 등 시장 선도주에 투자해 이전보다 시장 상황을 충분히 탄력적인 운용을 해나갈 계획이다.

불과 2년 전까지 우리자산운용은 펀드 운용성적 최하위, 판매사 창구분쟁 등 최악의 상황을 겪었지만 차 대표가 CEO자리에 오른 뒤 조직은 바뀌었다.

주식운용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 전문조직인 알파운용본부를 신설하고 모델포트폴리오(MP)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국토대장정, 칭찬릴레이 등을 실시했다. 또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고객신뢰를 회복했다.

직원의 사기 진작과 고객의 신뢰도가 형성되면서 곧 성과라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났다. 2년 전보다 수탁고가 23%가 증가했다. 시장평균대비 2.7배 높은 수준이다.

차 대표는 성과에 대해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린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면서 "고객 중에 제일 중요한 고객이 직원입니다. 내부고객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KDB대우증권 사장직 하마평에 오른 것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차 대표는 "관심에는 감사하지만 솔직히 능력도 없고 재목(材木)도 아니다"면서 “우리자산 대표자리가 좋은 자리여서 탐을 내는 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자리는 굳건하게 지켜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마평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왔다. 동화은행, 우리투자증권, 유리자산운용 등을 거치는 동안 그때의 역할에 충실히 살아왔다"면서 "지난 2010년 5월 우리운용 대표에 취임했을 때도 투자 손실과 소송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회사의 소방수 역할을 하기 위해 투입된 것이다. 끝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은행, 증권 분야에서 타 지주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운용사만 다른 금융지주들에 뒤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사 차원에서 운용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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