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근 세무법인 석성 회장의 ‘나눔 철학’
조용근 세무법인 석성 회장의 ‘나눔 철학’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5.08
  • 호수 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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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들에 ‘작은 등불’ 되겠다”

조용근 세무법인 석성 회장이 자서전 ‘기적은 순간마다’를 출간하고 오는 8일 2시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조 회장이 걸어온 감동드라마 ‘기적은 순간마다’는 전쟁, 가난,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로 인해 힘들고 어렵게 자랐지만 주경야독으로 국세청 9급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대전지방국세청장까지 오르는 입지전적이고 오뚜기 같은 그의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많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부자라는 조 회장의 철학 이야기, 내 것을 나눌수록 커지고 나누고 봉사할 때 새로운 기적같은 세계가 열린다는 나눔 이야기가 하나의 빛이 되어 이기주의가 팽배한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환히 밝혀 준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고생 10명에게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책 판매 수익금 전액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9급 공무원의 신화’로 불린다. 지난 1966년 3월 국세청 개청 당시 9급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후 승진을 거듭, 대전지방국세청장을 거쳐 2004년 명예퇴직하기 전까지 38년간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했다.

지난 2007년에는 전국 9000여명의 세무사로 이뤄진 한국세무사회의 25대 회장으로 선출됐고 2년 뒤 연임됐다. 현재 석성 세무법인 회장, 천안함재단·석성1만사랑회·석성장학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장학회 운영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조 회장은 1984년 작고한 부친이게 물려받은 5000만원으로 부모님의 이름 가운데 글자를 하나씩 따 석성장학회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자신이 운영하는 세무법인 매출의 1%를 장학재단에 출연해 현재 기금만 17억원에 이른다.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밥퍼 운동본부에서도 2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해 현재 명예본부장이다. 2008년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려 미얀마 양곤에 학교를 지어 기부했고 매년 방문해 장학금도 전달한다.

지난 1월에는 미얀마 양곤시내에 있는 제3고등학교에 4번째 ‘사랑의 학교’를 건립, 기증했다. 이 사랑의 학교 건립은 조 회장이 한국세무사회장 재임 때인 2008년부터 매년 학교 건립에 나서 올해까지 4번째 이어지는 행사로 학교 관계자와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개최됐다. 석성장학회는 이날 학교건립과 별도로 성적 우수 학생 33명에게 장학금과 100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전달했다.

조 회장은 “학생들이 장차 미얀마를 이끌어 나갈 글로벌 안재로 상장하기를 바란다”며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져온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후원을 멈출 수 없어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석성장학회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 지구촌의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의 교육을 돕는 일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0년 12월 국민성금 395억5400만원 중 유족지원금 250억원을 제외한 145억5400만원으로 설립된 천안함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되기도 했다.

천안함재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침몰한 천안함에 승선, 희생된 장병을 기리기 위해 국가보훈처의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조 회장은 천안함재단 이사장직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천안함재단을 이끄는 것이 사실 쉽지만은 않다. 작은 실수에도 많은 이들에게 질타를 받을 수 있음도 분명하다. 이는 재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다고 해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고 누군가는 책임 있게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에서 이사장 직을 수락한 것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유익하다면 스스로도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만족한다. 더욱이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남과 공존하고 그 안에서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일을 시작했다“며 이사장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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