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자들만 아는 황금률 투자비법
강남 부자들만 아는 황금률 투자비법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2.04.30
  • 호수 8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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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애플"…사모펀드투자 '후끈'

 ‘상위 1%’ 사모펀드 집중 34% 급증
위험헤지기능 가미 파생형펀드 선호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 위험(Risk)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숙명이다. 투자자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불안’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재테크 투자에 ‘대마불사(大馬不死)’로 불리는 대한민국 상위 1%는 어디에 투자할까?  이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이다. 강남부자 사이에는 사모펀드가 인기다.

지난 2007년 4천 개에 불과했던 파생상품형 사모(私募)펀드(Fund)는 최근 6천4백 개로 급증했다. 설정액도 계속 상승하면서 111조 원대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와 사모를 합친 총 펀드 수는 13일 기준 9829개로 지난해 3월 말보다 452개(4.82%)가 늘어났다. 파생상품 형태로 이뤄진 사모투자 상품은 2936개로 같은 기간 757개(34.74%) 급증했다. 공모와 사모를 합친 전체 파생상품형 펀드는 830개 증가했다.

사모펀드 1년 34% 증가

일반펀드는 금융회사가 만든 상품에 다수가 가입하는 공모 형식이다.

금융회사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펀드(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를 만들어 운용한 후 투자수익을 돌려준다.

보통 뮤추얼 펀드는 1년간 운용 실적에 대해 이익금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수익증권은 보유기간 동안의 수익증권의 수익금을 수익증권에 투자한 계약자에게 지급한다.

강남부자들은 일반 펀드보다 사모펀드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일반펀드가 불특정 다수를 위한 펀드라면, 사모펀드는 투자전략이나 특정한 구조의 펀드를 희망하는 소수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형 투자 상품이다.

보통 금융회사가 투자자의 니즈를 감안해 상품을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강남부자들은 본인들이 희망하는 상품으로 사모펀드를 만들어 달라고 금융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특징은 신속성과 다양성이다. 몸집이 가벼운 사모펀드이기에 가능하다. 상품기획에서 출시까지의 과정이 일반펀드에 비해 짧고 간소하다. 그 만큼 시장상황에 맞는 순발력이 있는 상품인 셈이다.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과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나 남유럽 재정위기를 거치면서 자문사나 자산운용사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지인들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사모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헤지펀드를 비롯해 위험 회피가 가능한 파생형 상품에 많은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지속되면서 강남부자들에 사모펀드 투자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편승한 ‘짝퉁 사모펀드’가 강남 인근에서 번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다단계사업이 철퇴를 맞은 뒤 사모펀드를 빙자한 유사수신행위가 독버섯처럼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주변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투자유혹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보다 애플, 애플 투자 ‘왜’

강남부자들은 애플, 구글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고액자산가인 A씨는 지난해 말부터 애플과 구글 주식 매수를 시작했다. 현재 보유한 주식은 1000주씩이다. 그는 애플 주가가 600달러를 넘어선 뒤에도 추가 매수에 나섰다.

애플 주가는 2010년 초 200달러, 2011년 말 400달러를 돌파해 올 3월 600달러를 넘었다. 4월 9일에는 장중 최고치인 639.84달러를 기록, 단기 급등 우려를 불식시켰다.

A씨는 “애플의 절대 주가만 놓고 비싸다고 할 수 없다”면서 “매출과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에 절대 주가는 올랐다.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는 되레 싸졌다”고 했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현재 14배 수준에서 2014년 12배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PER이 낮을수록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증권 고객 가운데 애플 투자자는 지난해 말 26명에서 최근 82명으로 늘어났다. 고객들이 보유한 애플 주식은 같은 기간 4690주에서 1만 주로 100% 이상 증가했다는 보고이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비슷했다. 우리투자증권 고객들이 보유한 애플 주식 수는 지난해 말 5479주에서 4월 들어 1만790주로 늘어났다. 3개월 새 두 배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고객이 투자한 애플 주식도 같은 기간 3500주에서 8100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고객 중 애플 투자자는 지난해 12월 단 1명(10주)에서 최근 3명, 1347주로 늘어났다.

재계분석기관인  재계3.0의 최명철 소장은 “국내기업보다 해외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신속한 정보 얻기도 힘들다. 또한 국내외 시장의 시차 때문에 시의 적절한 매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반드시 투자 전에 전문 상담가와 투자에 관한 자문을 구해야 한다. 직접 투자할 때는 보다 안전한 대장주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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