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주 “쉼 없이 달린다”
타이어주 “쉼 없이 달린다”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4.02
  • 호수 8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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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산능력 확장…고성장세 기대

업황호조 속 해외시장 가격인상 전망
높은 협상력 바탕, 강한 가격 결정력

타이어 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평균 3%이상 증가한 가운데 원재료비 안정, FTA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높아진 수익성은 2013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최근 수출증가로 100%를 상회하는 가동률과 낮은 재고일수를 보이며 생산과 판매의 업황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타이어 업황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재 한국산 타이어는 높은 협상력을 바탕으로 가격 결정력이 강한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20~30% 낮은 가격인 반면, BMW의 핵심기종에 납품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또 중국시장에서는 승용차 교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교체시장도 확장국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장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가격상승에 제한을 받고 있으나, 2013년 이후 레이블링 제도 확산을 통해 제품수준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으로 국내시장의 가격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재료 안정·한미 FTA 효과 기대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도 하향안정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태국정부가 천연고무 가격유지를 위하여 수매에 나섰으나, 천연고무 가격은 오히려 1주일째 2.6% 하락하고 있다.

이는 최근 1년간의 천연고무 가격하락이 단순한 경기침체에 따른 가격변동이 아니라,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공급증가에 기인한다는 면에서 지난 2008~2009년의 가격하락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 중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중 가장 높은 비중(39%)을 차지하고 있는 천연고무 가격이 최근 톤당 3800달러 수준으로 낮아져 투입단가에도 긍정적”이라며 “최고 6200달러까지 치솟았던 가격이 40% 가량 하락했고, 수확량이나 수요추이를 봤을 때 급하게 상승할 개연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의 24%를 차지하는 합성고무 가격 역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합성고무의 가격 결정 요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4500달러를 고점으로 3300달러까지 하락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한미 FTA 발효로 인한 장기적인 수혜도 기대된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산업재의 성격상 혜택을 온전히 누리기는 어려운 반면 타이어의 경우 소비재이므로 관세혜택을 온전히 누릴 가능성이 높다.

고 연구원은 “한미 FTA가 시행되면 현행 4%에 달하는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며 “타이어의 경우 미국에 생산공장이 없어 한국산 타이어의 미국 수출시 관세철폐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확대 및 천연고무 공급증가에 맞춰 최적의 시점과 입지에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증가한 중국 자동차 보급은 조만간 교체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천연고무 공급증가로 안정적인 원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시점에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각각 5.1%, 13.4% 증가시켰다.

과거에는 타이어 산업이 천연고무 가격상승과 이에 후행하는 가격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때문에 타이어 업종에 대해 ‘높은 주가수익률에 사서 낮은 주가수익률에 파는’ 투자전략이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브랜드, 원가, 생산규모의 구조적인 변화에 의하여 타이어 업체들이 1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율을 장기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타이어 업종의 영업이익율이 높은 올해,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타이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고 최선호주로는 한국타이어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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