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4월을 기대하라
디스플레이, 4월을 기대하라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2.03.26
  • 호수 8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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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 이룰 전망
뉴아이패드 효과, 국내 부품업체 수혜 예상

디스플레이 업종이 4월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이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고 산업지표가 바닥을 확인하고 있어 앞으로 이익규모가 우상향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3월 하반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을 발표했다”며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 및 PC 패널가격은 3월 상반기 대비 전 제품 보합세를 기록, 예상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패널가격이 안정적인 이유는 2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재고축적 수요 증가 때문”이라며 “4월부터 패널업체들은 TV, 모니터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패널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노동절과 6월 유로 2012, 7월 런던올림픽 등 수요시즌을 앞둔 세트업체의 재고축적이 예상되고 패널 업체 생산감소에 따른 공급축소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4월부터 모니터는 1~2달러, TV는 3~5달러로 소폭의 가격인상이 전망돼 2분기 패널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애플의 뉴아이패드 효과로 디스플레이 업종은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애플 뉴아이패드는 출시 4일만에 300만대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아이패드1의 80일, 아이패드2의 28일보다 훨씬 빠른 판매 속도이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뉴아이패드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들을 국내 업체들이 많이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이 공급하는 부품 비중이 전체 재료비의 최대 55%까지 차지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이번 뉴아이패드에서 부품 가격이 크게 상승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5MP 1080p 카메라 모듈, 대면적 리튬 폴리머 전지, LP D램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지배력이 독보적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앱의 경우 용량이 3~5배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 대용량 모델(32GB, 64GB)의 판매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그는 “뉴아이패드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2분기로 판단된다”며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섹터에서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실리콘웍스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중국 춘절 수요 부진과 뉴아이패드 패널 납품 지연 등으로 1천5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달부터는 뉴아이패드 패널공급의 시작과 TV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관계사들의 패널 수요 증가가 예상돼 LG디스플레이가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 영업이익 87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SDI는 대면적 폴리머전지 출하증가로 1분기부터 올해 내내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올해 영업이익은 2831억원, 1분기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산업에 영향을 미칠 뉴아이패드 패널에 대해서는 공급업체의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삼성전자의 뉴아이패드 패널 월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애플의 신규수요 대응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뉴아이패드 패널 공급은 LG디스플레이(40%), 삼성SDI(40%), 일본 샤프(20%)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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