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 상동광산에 840억 투자…관련주 '껑충'
워렌버핏, 상동광산에 840억 투자…관련주 '껑충'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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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강원도 상동광산을 투자처로 택하면서 관련 주가가 빠르게 화답하고 있다.

29일 한미글로벌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9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270원 오른 9780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내년 상동광산의 재가동을 목표로 각종 장비 및 부대시설 설치 등과 관련한 건설사업관리를 맡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고려아연은 이 시간 현재 전일대비 4500원 오른 44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 광산의 재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 주식시장 상장사 ‘울프마이닝’ 지분 13.46%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전날 워렌 버핏이 상동광산에 8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덕분이다. 지식경제부와 영월군이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상동광산 운영업체인 상동마이닝은 이스라엘 금속가공업체 IMC그룹과 7500만달러(약 84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IMC그룹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006년 인수해 워렌 버핏이 8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계약은 텅스텐의 최종 가공 형태 중 하나인 APT(암모늄 파라 텅스테이트) 공장을 합작 설립하고 상동마이닝의 지분 중 일부를 IMC 측이 취득하는 한편 상동마이닝이 생산하는 텅스텐 전량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이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소재한 상동광산은 단일규모 기준으로 텅스텐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60~70년대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했지만, 1980년 중국시장 개방으로 텅스텐 가격이 폭락하자 1992년 가동을 멈췄다.

그러나 희토류 및 광물가격이 크게 오르며 텅스텐 가격도 폐광할 때에 비해 10배 이상 오르자 지난 2006년 말부터 다국적 기업인 오리엔탈 미네랄즈가 생산 재개를 위한 시추를 진행해왔다. 정밀 시추결과 이곳에는 최상급 텅스텐 1억 3천만 톤 이상이 묻혀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캐나다 자원탐사 전문기업 OTL은상동광산의 텅스텐과 몰리브덴 매장량의 잠재가치를 600억 달러로 매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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