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새 주인 만나 주가 오를까?
웅진코웨이, 새 주인 만나 주가 오를까?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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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과 태양광 사업의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웅진코웨이 지분 28.4% 전량 매각을 발표했다. 특수 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총 31.7%의 지분이 매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일정은 3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 말까지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매각 사업 부문은 국내환경가전사업 및 관련된 해외영업본부와 해외법인이다. 핵심사업 외 국내 화장품 사업 및 중국 법인, 수처리 사업과 자회사 웅진케미칼 지분 (45.2%)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다. 그러나 인수자가 원할 경우 현재 매각 대상이 아닌 사업 부문도 향후 매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갑작스런 매각 배경에는 그룹의 신수종사업(극동건설 및 태양광사업)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은 2011년말 9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2011년 하반기에는 일부 자산매각을 추진한 적도 있다.

이번 결정으로 웅진코웨이의 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가 인수할 것이며 적정 기업가치를 얼마로 매길 것인지가 주가등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의 안정적 방판 영업과 환경가전시장에서 지배적 사업 위치를 감안할 때 M&A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연간 EBITDA 약 4000억원, 렌탈자산 폐기손 약 500억원 제외) 보유와 더불어 웅진코웨이의 주가 발목을 잡아온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가 긍정적라는 평가다.

그러나 현 경영진 및 방판조직 지속 여부와 신규 인수 주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문제로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주주 구성 중 국내외 기관 비중이 높아 향후 대응 정도도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인수 주체자에 대한 윤곽이 나타날 때까지는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매수’와 적정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인수주체의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인수 주체에 따라 어떤 시너지가 예상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고 주가는 당분간 뉴스 플로우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 4만 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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