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004200)이 이틀 연속 상한가이다.
재야 슈퍼개미로 알려진 황순태 제일창업투자 회장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고려개발 주식을 추가로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을 사로잡고 있는 탓이다.
8일 11시 현재 고려개발의 주가는 2095원(▲270원, +14.79%)이다.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자회사인 시공능력 38위 건설회사이다. 지난 30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삼성SDI 전무를 지낸 황 회장은 지난 2007년 모아텍 주식 54만주를 매수했다가 1년만에 평가차익 20억원을 거둬 슈퍼개미로 유명해졌다.
황 회장은 지난 1일 고려개발 주식 3만 600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5~6일 이틀에 걸쳐 각각 56만주, 48만5000주를 더 취득했다. 그가 보유한 고려개발 총 주식은 293만5000주(14.68%)이다.
현재 주가는 고려개발의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고려개발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게 일시적 유동성 부족 때문이다. 자산가치를 고려하면 앞으로 회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자산가치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황 회장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대량 지분 매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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