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충남 부여의 명당터5
낚시-충남 부여의 명당터5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1.11.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제의 고장에서 맛보는 짜릿한 붕어낚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백마강변을 달리며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니 누렇게 익은 황금 들판 사이로 가지처럼 뻗은 수로가 탐스럽다. 지나가다 어디든 자리를 펴고 앉아 삭아 가는 수초 사이로 채비를 던지면 통통하게 살진 누런 황금 붕어가 툭 튀어나와 줄 것만 같다. 먼 옛날 백제 사람들도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백마강변에 낚싯대를 드리웠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내가 밟고 선 이 땅과 내 앞에 흐르고 있는 작은 실개천이 새로워 보인다. 지난 9월 30일, 입질대박 부여점으로 새 간판을 단 부여낚시프라자 전석하 대표와 함께 황금빛 들판을 누비며 가을 붕어터를 살펴보았다.

은산수로-부여군 부여읍~규암면 함양리

주요 포인트는 백마강 본류 합수 지점 근처의 라복교 밑 보에서부터 규암면 함양리 공주-서천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까지다. 합수 지점은 원래 S자 모양으로 굽이쳐 본류로 들어가는 형태였지만 4대강 공사로 하천 폭이 3배 넓어졌고 석축을 새로 쌓았다. 본류에는 외래어종이 살지만 수로에는 없다. 평균 21~27cm씨알 붕어가 낚이며 월척급도 심심찮게 모습을 보여 준다. 연중 수량 변동이 심하지 않으며 여름까지 피라미가 설치지만 가을에는 잡어 성화 없는 순수한 붕어만의 입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은 읍내에서 가장 가까운 최하류 규암교 부근이다.

가는 길 | 부여읍내 부여경찰서에서 보령ㆍ서천 방면으로 진행한다. 백제교를 건너 규암면소재지 농기계대리점 앞에서 우회전한 뒤 만나는 첫 번째 다리 부근이 은산수로 하류 포인트다. 규암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해 2km더 들어가면 함양리 은산천교 포인트에 도착한다.

금천수로-부여군 남면 동방리

옥산지에서 발원해 구룡면, 남면 평야지대를 흘러 백마강으로 들어가는 수로다. 가장 꾼들의 발길이 잦은 구간은 부여읍에서 12km정도 떨어진 남면 일대. 이곳은 다른 지류와 합류하기 전 중ㆍ상류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양 연안은 갈대밭이고 수로 가운데에 길게 수중섬이 있는 게 특징이다. 은산수로와는 달리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며 그 외에도 동자개와 메기기 있다. 연중 수량이 일정해 1m 수심을 유지하는 편이지만 한 번 배수가 이루어지면 대량으로 물을 뺀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서부여나들목에서 서천?군산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바로 길 왼쪽으로 국도를 빠져나와 좌회전, 송학리 방면으로 향한다. 마을을 지나면 바로 금천수로 송학교에 도착한다. 이곳을 기점으로 제방 위 도로를 통해 장소를 이동할 수 있다. 부여읍에서 금천수로로 가려면 경찰서 앞에서 서부여나들목으로 가는 길을 택해 4번 국도로 진입, 보령ㆍ서천 방면으로 10km진행하면 서부여나들목 앞에 도착한다. 그 이후는 앞에 설명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찾아간다.

함양지-부여군 규암면 함양리

함양리 마을 위 야산 중턱에 자리한 5,800제곱미터 규모의 소류지다.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고 비포장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접근은 다소 힘들지만 규모에 비해 자원이 많고 주위 경관이 수려하다. 제방 왼쪽 새물 유입구와 논두렁 밑 갈대밭 일대가 A급 포인트. 제방 오른편도 낚시를 할 수 있지만 숲이 우거져 있어 불편하다.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2m전후이고 연안 수심 평균 1~1.2m이다.

가는 길 | 규암면소재지 규암초등학교 앞에서 29번 국도를 타고 청양ㆍ논산 방면으로 간다. 길 오른쪽 함양리 표석 앞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600m진행, 좌회전 뒤 바로 우회전해 마을로 들어간다. 작은 다리 앞 정자나무에서 우회전 후 농로를 따라 논밭을 통과, 언덕 쪽으로 계속 올라간다. 밤나무밭 근처에서 포장도로가 끊기고 흙길을 따라 100m정도 더 올라가면 오른쪽에 함양지가 보인다.

충화지(복심지) -부여군 충화면 복금리

제방 공사를 끝내고 담수를 시작한 충화지.

만수 면적 68만 제곱미터의 대형 저수지로 2년 동안의 제방 보강공사를 마무리하고 담수 중이다. 붕어와 떡붕어가 공존하고 있다. 제방 공사를 끝내고 담수를 시작, 수위가 올라오자 마릿수 입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수위는 70~80%정도 올라온 상태. 도로와 연안 사이에 논밭이 있었지만 모두 수몰되고 도로변에 새로 석축을 쌓았다. 봄에는 최상류와 저수지 양 옆 새물유입구 부근, 가을에는 중류 연안에서 조황이 좋다. 수심이 깊은 제방 부근은 떡붕어 포인트다.

가는 길 | 부여읍에서 4번 국도로 진입, 보령 방면으로 향한다. 부여대교를 건너자마자 29번국도 군산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약10km진행하여 임천면소재지 앞 교차로에서 충화 방면으로 우회전, 3km더 가면 충화지 제방이 보인다.

덕용지(가화지,송정지)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

다양한 어종, 다양한 포인트가 공존하는 덕용지.
만수면적 60만 제곱미터의 대형 저수지로 덕용리, 가화리, 송정리 3개 마을에 걸쳐 있어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바위산을 중심으로 V자 모양으로 갈라진 독특한 모양의 저수지. 양쪽 연안에서는 반대편을 볼 수 없어 마치 다른 저수지 같은 느낌을 준다. 여건도 달라 오른쪽 골은 연안이 수초 없이 깨끗하고 깊은 준계곡형이고, 왼쪽 골은 수몰나무, 부들, 마름과 수련이 있는 평지형이다. 원래 유료터로 운영되었지만 지금은 영업을 중단했다. 영업 당시 방류한 향어와 떡붕어가 낚인다. 배스 또한 많이 서식한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서부여나들목을 나와 군산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5km진행한 후 흥산면소재지 앞 남촌사거리에서 충화 방면으로 좌회전, 8.5km진행한다. 충화우체국을 지나 삼거리에서 직진, 이어 나오는 사거리에서 양화 방면으로 우회전해 4km더 들어가면 덕용지 상류 쪽에 도착한다. 부여읍에서 출발할 때는 충화지 최상류에서 200m 더 진행, 사거리에서 임천 방면으로 좌회전해 4km 더 들어가면 된다. ‘서동요 테마파크’를 기준 삼으면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제공 : 월간낚시21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07 2019-10-16 15:17:37
남면 동방리가 아니고 구룡면 동방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