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과 정면승부 돌입 “국내 소송 안한다”
삼성, 애플과 정면승부 돌입 “국내 소송 안한다”
  • 강우석 기자
  • 승인 2011.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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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정면승부를 펼친다.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 4S 국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계획을 철회, 맞대결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배경에는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이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40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아이폰 소비자들에게 굳이 반감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또 한국 법원의 성향 및 이동통신사와의 관계 등도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다. 한국 법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까다롭게 가처분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다 SK텔레콤과 KT가 이미 대대적인 아이폰4S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판매금지 제동을 건다면 관계가 불편해 질 수 있어 큰 타격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LTE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달부터 내놓은 갤럭시 S2 LTE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 LTE’와 ‘갤럭시 S2 LTE HD’는 현재 각각 하루 7천대와 5천대씩 개통되며 LTE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판금 소송결정은 오히려 국내 아이폰 매니아들의 반감을 사 삼성휴대폰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섣부른 행동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신업계에선 아이폰 4S가 출시되기 전 삼성의 판금소송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경쟁제품의 구매욕을 꺾기 위해서는 시장에 풀리기 전에 신청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여건을 감안해 고심 끝에 삼성전자가 결국 불가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잡스의 유작' 아이폰4S냐 'LTE의 최강자' 갤럭시 S2냐 예측불허 승부, 과연 승자는 누가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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