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그룹 회계장부 입수...최태원 회장 급거 귀국
검찰, SK그룹 회계장부 입수...최태원 회장 급거 귀국
  • 강우석
  • 승인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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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특수2부는 8일 오전 6시30분부터 밤 8시30분까지 14시간에 걸쳐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SK그룹 본사와 SK텔레콤·SK C&C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 등 10여곳에서 회계 장부 및 금융거래 자료 등을 수색, 입수했다.
 
이에 조만간 최 회장을 비롯해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그동안 SK그룹의 상무 출신인 김준홍씨가 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SK계열사들에게 약 28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투자액의 일부를 총수 일가로 빼돌린 정확을 포착,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현재 이 돈 중 500여억원이 최 회장 개인 선물투자에 쓰였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최재원 SK 부회장이 SK 계열사 협력업체에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아 협력업체가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이들 협력업체는 불법대출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에서 70억원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유럽 출장에 나섰다가 압수수색 소식을 듣고 이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급히 귀국, 모처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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